LG, 고객 신뢰 이어간다더니…3년간 모바일 OS 업뎃 약속했지만 돌연 멈춰

21년 4월 “3년간 OS지원, 고객 신뢰” 강조 CVE 올해만 13개 발견…2023년 업뎃 없어

2023-12-05     우연주 기자
2021년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면서 3년간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CVE(보안취약점 고유 표기 번호)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지금까지 LG전자의 모바일 기기와 관련된 CVE는 총 13개다.

약 3년간 13개의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는 뜻인데, 2023년에 발견된 보안취약점을 위한 패치는 하나도 없었다.

LG전자는 지난 9월 이후로 모바일 보안패치를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21년 4월 LG전자는 모바일 사업을 철수하면서 3년간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기에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이다.

당시 LG전자는 “휴대폰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최대 3년간 지원하며 고객 신뢰를 이어간다”며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지원 기간을 기존 프리미엄 모델 2년, 일부 보급형 모델 1년에서 각 1년씩 추가해 프리미엄 모델 3년, 일부 보급형 모델 2년으로 연장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2023년의 보안취약점은 주로 LG V60 Thin Q 5G 모델에서 발견됐다.

해당 모델은 당시 북미에서 주로 판매된 LG전자의 주력 모델로, LG의 약속에 따르면 2024년 4월까지 OS가 업데이트 돼야 하지만 멈춰진 상태다.

최근에도 LG V60 Thin Q 5G 모델의 거래가 간간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LG가 보안패치 업데이트를 임의종료한다면 구매자들은 보안취약점이 있는 채로 휴대폰을 사용하게 됐다.

CVE가 알려진 지 오래되지 않아 아직 기다려봐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해당 CVE는 지난 9월 27일을 전후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