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손실 현실화 우려에...은행권, H지수 ELS 판매중단 확산

내년 상반기 H지수 연계 ELS서 대규모 손실 현실화 우려 신한·우리銀, 이미 지난해부터 관련 판매 상품 중단 NH농협銀도 지난달부터 ELS상품 판매 중단 조치 내려

2023-11-29     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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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가 2021년 2월 1만2000대에서 현재 6000선으로 반토막이 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에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이미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했고, NH농협은행도 최근 ELS 판매 중단 조치를 취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에 따른 선제 조치로 일부 시중은행이 판매중단에 나섰다"며 "다른 시중은행들도 판매중단 등을 포함해 ELS 상품 대응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내년 상반기 홍콩H지수 연계 ELS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커지면서 NH농협은행은 지난달부터 각 지점에 ELS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에 NH농협은행은 주가연계 파생상품 중 원금 보장이 가능한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만 판매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고객 혼란 방지 차원에서 주가연계신탁(ELT) 구조의 상품을 판매 리스트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우리은행은 같은 해 12월부터 이미 홍콩H지수 편입 ELS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현재 판매 중단을 검토 중이며, 하나은행도 판매중단 등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홍콩 H지수 연계 ELS 판매 잔액은 현재 약 20조원이며, 이 중 약 16조원어치가 은행을 통해 팔렸다. 

아울러 은행 판매분 중 절반 8조3000억원이 오는 2024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한다. 

내년 상반기 중 수조원의 손실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금융감독원은 최근 이를 취급한 은행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다. 

지난 20일부터 홍콩H지수 연계 ELS 판매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에 대해 현장 조사 중이고, 하나·신한·우리·NH농협 등 은행들에 대해서도 서면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