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플렉스 매직’ 상표명 등록...‘삼성표’ XR 헤드셋 나오나, 애플 비전프로와 맞대결?

2023-11-28     조아라 기자
[사진=유럽특허청]

삼성이 XR 헤드셋 사업을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표명을 등록하는 등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T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XR 헤드셋 시장에서도 삼성과 애플의 맞대결이 또다시 이어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유럽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삼성디스플레이는 유럽특허청(EUIPO)과 영국특허청(UKIPO)에 ‘FLEX MAGIC’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관련 설명에 따르면 이는 3D 안경, 가상현실 헤드셋, 가상현실 고글, 스마트 안경 제품 제작을 위한 디스플레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허 출원이 제품 출시와 직결되지는 않지만 연초 XR 기기인 ‘갤럭시 글래스’ 특허를 낸 삼성의 XR 시장을 위한 본격 몸풀기 행보로 볼 수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언팩’행사에서 구글, 퀄컴과 협력해 XR 폼팩터를 개발한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XR 동맹’을 결성한 3사는 삼성전자는 디바이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같은 소프트웨어, 퀄컴은 XR 플랫폼 전용 칩셋 등 담당해 XR 기기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 삼성디스플레이가 RGB 방식의 마이크로 올레도스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 ’이매진‘을 2900억원에 인수한 것 역시도 비슷한 행보로 풀이된다. 마이크로 OLED의 경우 디스플레이가 착용하는 사용자에게 밀착함과 동시에 작은 크기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필요한 XR 헤드셋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라고 평가받는다. 

애플의 XR 헤드셋 ’비전 프로‘의 경우 지난 6월 WWDC 2023에서 처음 공개됐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공간 컴퓨터라고 명명하며 강력한 개인 컴퓨팅으로 가는 새로운 차원의 문을 열어주는 기기라고 정의한 바 있다. 비전 프로의 경우 출시가 내년 1월로 점쳐졌지만 1월에서 3월로 출시 일정이 연기될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 나온다. 

현재 XR 헤드셋 시장의 절대 강자는 메타다. 다만, 여러 업체의 진출로 시장 내 점유율은 다소 떨어진 상태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헤드셋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조 2300억원에서 2025년에는 약 9조 5119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