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지배구조 A+받은 신한라이프...여성에 대한 인사 배려는 '글쎄’
신한라이프, 계묘년 업계 최초 지배구조 부문 A+획득 ESG위원회 설립, 여성 사외이사 선임 등 이사회 강화 다만 성별 다양성 확보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와 경영진 대부분 남성...미등기임원 포함 남녀 보수 차 커
신한라이프가 ESG 경영 중 지배구조 경영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유독 여성 임원 비율에서는 박한 모습을 보여줘 아쉽다는 평가다.
최근 한국ESG기준원(KCGS) 평가에서 지배구조(G) 부문 최우수 점수를 부여받았다. ESG 위원회 신설 등으로 이사회 독립성, 전문성, 다양성을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월 신한라이프는 ESG 위원회를 신설해 이사회 중심의 ESG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했다. ESG 위원회는 이사회 내 전문성, 독립성, 다양성 확보를 목적으로 운영된다.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중장기 방향 및 전략을 수립한 후 관련 사항을 회사, 사회, 지배구조 등의 관점에서 균형적으로 추진하는 실무 조직이다.
계묘년 신한라이프 경영진에 대해 주목할점은 성별 다양성 강화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민세진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민세진 사외이사는 1974년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이사회 내 유일한 여성이다. 앞서 1월에는 인사본부 총괄을 맡는 상무 자리에 여성을 선임하기도 했다.
여성에 대한 배려는 아직도 '갈 길 멀어'...경쟁사대비 임원수 크게 적어
지난해 말 기준 신한라이프 임원 내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다만 성별 다양성을 확보했다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목소리다. 6월 말 30명이 넘는 임원 중 여성 임원은 단 2명에 불과했다. 비율로 따지면 6% 정도다.
그나마 지난해 말 여성 경영진이 0명이었던 것보다 개선된 수치다. 하지만 아직도 타 사 대비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다. 이에 비해 경쟁사인 KB라이프생명은 임원 26명 중 여성이 무려 5명, 약 20%를 차지한다.
평균 급여액이 높은 임원이 적다 보니 이에 따라 직원의 남녀 1인 평균 급여액 차이도 ‘빅3’(삼성·교보·한화)와 금융지주 생명보험사(신한라이프·KB라이프생명)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라이프 직원의 남녀 1인 평균 급여액(남성 8000만원, 여성 5700만원) 차이는 2300만원이다. 남녀 급여 차이가 전년 대비 800만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타 생보사 1인 평균 급여액 차는 삼성생명 1900만원, 한화생명 1700만원, 교보생명 2000만원, KB라이프생명 1400만원이다.
여성 1인 평균 급여액이 위에 언급된 주요 생보사 5곳 중 가장 높지만, 남성 보수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남성 직원이 613명, 여성 직원이 859명으로 여성 직원이 246명 더 많은데도 격차가 크다.
이는 미등기 임원 급여액이 포함됐기 때문이라는 게 신한라이프의 설명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평균 급여액 산출 시 미등기 임원이 포함된다”라며 “미등기 임원에 남성 비율이 높기도 하고, 보험사 특성상 지점이 많고 지점에 배치되는 사무직군에 여성 비율이 높다 보니 급여액 차이가 보이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미등기 임원은 총 25명으로 1명을 제외하고 다 남성이다. 이들의 상반기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7900만원으로 집계된다.
이와 비슷하게 작년 상반기 경영진 외 고위직의 남녀 차이가 눈에 띄기도 한다. 부장 직급 임직원 수는 96명으로 이중 남성은 90명, 여성은 6명이다. 특히 전체 과장 중 여성 과장의 비율은 44.6%로 전년 대비 19.6%p 하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