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ATM, 매년 300개 이상 사라져...위탁관리로 인한 착시효과?

5대 지방은행서 매년 300개 이상 ATM 감소 이중 대구·부산銀서 매년 100개 이상 사라져 자사보유량은 감소...제휴·위탁 ATM은 집계 안돼

2023-11-16     정수진 기자
원레코드

주요 지방은행에서 매년 300개 이상의 자동화기기(ATM)가 사라지고 있다. 특히 DGB대구은행과 BNK부산은행에서만 매년 100개가량이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들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자사보유 ATM을 줄이고, 제휴·위탁 ATM 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제휴업체를 통한 ATM 설치량이 집계에 포함되지 않아 보유 중인 ATM이 급감한 거로 보이는 착시효과"라고 말했다. 

5대 지방은행(DGB대구·BNK부산·BNK경남·JB광주·JB전북은행)의 ATM 개수는 ▲2020년 말 4439개 ▲2021년 말 4089개 ▲2022년 말 3792개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는 3557개, 지난해 말 이후 9개월 만에 235개(6.20%) 감소했다. 

특히 DGB대구은행과 BNK부산은행에서 매년 100대 이상의 ATM가 사라졌다.

DGB대구은행의 ATM 수는 ▲2020년 말 1560개 ▲2021년 말 1429개 ▲2022년 말 1301개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ATM 개수는 1222개로, 지난해 대비 79개 감소했다. 

2020년 말 1183개였던 BNK부산은행의 ATM 개수도 ▲2021년 1049개 ▲2022년 995개 ▲2023년 3분기 905개로 줄었다. 

타 지방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ATM 수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BNK경남은행의 ATM 개수는 ▲2020년 796개 ▲2021년 1049개 ▲2022년 말 995개 ▲2023년 3분기 905개로 집계된다. 

JB광주은행은 2020년 593에서 2023년 3분기 말 531개, JB전북은행은 2020년 308에서 2023년 3분기 말 243개로 줄었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리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곳 같은 경우 제휴나 위탁을 통해 ATM을 관리 및 운영하고 있다"며 "보유 중인 ATM이 감소하고 있지만 해당 지역에 제휴 및 위탁 ATM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어 실제 감소량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지방은행에서는 총 42개의 고기능무인자동화기기(STM)를 설치됐으며, DGB대구은행이 35개, BNK부산은행이 7개를 각각 운영 중이다. 

STM은 ATM에서 가능한 입출금, 통장정리 등 의 기본 업무는 물론 화상 상담, 바이오인증을 통한 계좌 개설, 통장 재발행 등 더 많은 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