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KB국민·우리카드 실적 갈수록 '암울'...신한·하나카드는 '선방'
고금리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KB국민카드·우리카드 업계 1위 신한카드 3분기 순익 전분기 대비 개선...연체율도 1.35%로 하락 하나카드, 해외 매출 증가로 실적 선방...다만 연체율 관리가 큰 과제
고금리에 조달비용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카드업계의 실적 부진은 심화됐다.
현재 4대 지주계 카드사 모두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실적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7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급감했다. 2분기(1109억원) 대비 로도 28.3%나 줄었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의 경우 2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 뿐만 아니라 연체율 부담도 가중되고 있어 KB국민카드에 대한 건전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기준 연체율은 전년 동기(0.78%) 대비 0.44%p 상승한 1.22%를 기록했다. 전분기(1.16%) 대비로는 0.06%p 상승했다.
우리카드 역시 분기 대비로는 부진한 실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우리카드는 올해 1분기 460억원을 기록한 후 2분기 359억원, 3분기 36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11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1%나 감소했다.
연체율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1.36%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0.92%) 대비로는 0.44%p, 전분기(1.16%)로는 0.2%p 상승했다.
반면 신한카드와 하나카드는 업황 부진 속에서도 실적 개선세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52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750억원) 대비 13% 감소했으나 2분기(1502억원) 대비로는 1.3% 증가해, 개선되고 있는 단계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6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했다.
연체율은 올해 3분기 기준 1.35%로 전년 동기 대비 0.49%p 상승했지만, 상반기 말 기준(1.43%)보다는 0.08%p 내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리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및 대손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할부 금융, 리스 등 영업이익 전반에 걸친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전분기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또 연체율 관리에 대해서는 "국내 경기 상황 감안하여 리스크 관련 지표 또한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하나카드의 경우 해외 매출 증가로 신한카드보다 더욱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하나카드는 올해 3분기 54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469억원)보다 16.8% 증가한 수준이다. 전분기(524억원) 대비로도 4.6%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누적으로는 1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감소했다.
해외 여행 수요 속에 여행플랫폼 '트래블로그' 인기 덕에 해외 매출 크게 늘었다는 것이 하나카드의 설명이다.
다만 해외 매출 증가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연체율 관리가 가장 큰 과제로 남았다.
하나카드의 연체율은 3분기 말 기준 1.66%로 지주계 카드사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3분기(0.77%) 대비로는 0.89%p 뛰었고, 올해 상반기(1.48%)보다는 0.19%p 상승했다.
한편 지주계 카드사외에 삼성카드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줄었고,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4301억원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1.1%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카드가 고금리와 조달비용 증가에도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