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은 우리금융이 농협금융에 완승...우리-농협간 4위 경쟁 '점입가경'

농협금융, 누적 당기순이익 2조 450억원 시현 3분기 당기순이익은 3391억원으로 2분기 대비 55%나 줄어 우리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8994억원 기록 이는 농협금융과 5603억원 차이나는 수치

2023-11-03     강기훈 기자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이 3분기에 실적 부진을 겪으며 우리금융에 뒤처진 5위에 자리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3분기만 봤을 땐 전분기 대비 절반 가까이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반면 우리금융은 3분기 기준 농협금융보다 2배가 넘는 당기순이익을 보이며 4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3일 농협금융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농협금융의 3분기 기준 실적은 5대 금융지주 중 꼴찌인 5위를 기록했다. 농협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 45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p(733억원) 증가했다. 이는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다. 

그러나 3분기만 놓고 봤을 땐 당기순이익이 절반 이상 줄어 사실상 실적부진을 겪었다. 농협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3391억원으로 2분기 7587억원 대비 4196억원(55.3%p)이나 줄었다.  

반면 우리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8994억원으로 집계돼 농협금융보다 5603억원 앞섰다. 지난 2분기에는 우리금융이 62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농협금융에 뒤처진 바있다.

이에 농협금융은 누적 당기순이익 면에서 우리금융에 추월을 당했다. 우리금융의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 4383억원으로 농협금융보다 3933억원 많았다. 

농협금융이 실적부진을 겪으며 다시 꼴찌로 내려앉은 데에는 계열사의 영업 실적이 전분기 대비 모두 악화했기 때문이다. 

이자이익의 경우 올 3분기에 전분기 대비 1.3%p 감소한 2조 1488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1431억원으로 집계돼 2분기와 비교해 72%p나 감소했다. 기타영업이익도 2분기와 비교해 72.3%p 줄었다. 

[출처=NH농협은행]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NH농협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3582억원으로 2분기 5749억원보다 37.7%p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008억원으로 2분기 1827억원 대비 44.8%p 줄었다.

보험계열사들의 실적은 적자로 돌아섰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57억원, 46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각각 268억원, 623억원의 흑자를 본 것과 대조된다. 

우리금융에 4위 자리를 내주며 실적 부진을 겪은 것에 대해 농협금융 관계자는 "누적 기준으론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면서도 "새로운 회계기준(IFRS17) 도입,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 대내외 불확실한 영업환경 속에서 실적이 다소 부진했으며, 각 사업부문들을 점검해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역량을 내재화하고 상생금융 및 사회활동도 지속해 사회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비단 농협금융뿐만 아니라 우리금융, 신한금융 등 다른 금융지주들도 3분기는 실적이 쪼그라들었다"며 "당국의 대출 자제령에 따라 외형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고, 보수적인 충당금 기조가 앞으로도 유지될 가능성이 큰 만큼 지주들의 4분기 실적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