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주담대 7개월 만에 증가폭 최소..."당국 압박에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9월 인뱅 증가폭,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소로 둔화 금융당국 압박에 주담대 대출 문턱 높인 카뱅과 케뱅 특히 카뱅의 증가세 둔화 두드러져...전월 대비 3천억원 축소

2023-10-30     정수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9월 증가 폭이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소로 둔화됐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기조에 눈치를 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 압박에 인터넷전문은행이 주담대 문턱을 높이고, 여기에 주담대 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에 따른 관망세까지 더해지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의 주담대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9월 말 기준 주담대(전월세 대출 포함) 잔액은 약 24조95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잔액(23조3829억원) 대비로는 7125억원 늘었지만, 증가 폭이 지난 2월(3086억원) 이후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보면, 카카오뱅크의 증가세 둔화가 가장 두드러졌다. 

9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19조8673억원으로, 8월 말 19조3174억원보다 5499억원 늘었다. 

9월 증가 폭이 8월(8667억원)보다 축소됐을 뿐 아니라, 6월(1조4818억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케이뱅크의 주담대 잔액 증가세도 주춤했다. 9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4조2171억원으로 지난 8월(4조655억원) 대비 1516억원 늘었다. 

월간 증가 폭이 가장 컸던 4월(324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지난 9월5일 전월세보증금대출을 출시한 토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110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주택담보대출 자산을 늘려왔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의 원인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꼽으면서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