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인천공항 입점 경쟁…4대 은행 중 승자는?

4대 은행, 인천국제공항공사 점포 운영권 입찰 참여 금액 평가 비중 70%에 달해 입찰 가격이 관건

2023-10-24     정창현 기자

4대 은행이 인천국제공항에서의 은행 및 환전소 운영을 두고 입점 경쟁에 나섰다. 이번 입찰에서는 금액 평가 비중이 무려 70%에 달해, 각 은행이 어느 정도의 입찰 가격을 제시할 지가 관건인 것으로 보인다.

2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은행 및 환전소 운영권에 대한 가격입찰서와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4대 은행이 경쟁하는 사업권은 인천공항의 제1·2 여객터미널과 탑승동 등 총 3개 사업권이다. 3개 사업권에 대해 복수 입찰은 가능하지만 복수 낙찰은 불가능하다. 즉 4대 은행이 경쟁할 경우 1개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은행이 사업권을 나눠 갖는 구조다.

인천공항 내 은행 및 환전소 운영권 입찰은 6년 전인 지난 2017년 이미 한 번 진행된 바 있다. 당시 입찰에서는 신한은행이 208억원으로 1사업권, 우리은행이 118억원으로 2사업권, 하나은행이 101억원으로 3사업권을 따냈다.

4대

사업권 입찰과 임차료 등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4대 은행은 대체로 인천공항 입점 효과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대한민국의 관문이고 코로나19 리스크가 해소된 뒤 여행객도 많이 늘고 있다”며 “은행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홍보 효과와 환전 수요를 잡는 데 인천공항 입점의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유동인구가 매우 많은 시설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채널망을 확충할 경우 고객 편의성이 증대될 수 있다”면서도 “비용 문제가 있어서 공항 내 입점이 100% 플러스 요인이 될 지는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관건은 입찰 가격이다. 평가 비중에서 입찰 가격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4대 은행의 입찰가 역시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입찰에서 사업권을 획득한 은행은 내년 1월부터 2033년 12월 말까지 최대 10년 동안 영업할 수 있어, 입찰 경쟁의 승자는 연내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