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제약사, AI 신약개발 기업과 짝짓기 나서…연구 비용·기간 크게 단축

유한양행·GC녹십자·한미약품·대웅제약, AI 신약 연구 플랫폼 구축 종근당, AI 신약개발 전문가 영입…AI 활용 신약후보물질 발굴 주력

2023-10-13     강성기 기자
유한양행·GC녹십자·한미약품·대웅제약·종근당

제약·바이오업계가 신약개발을 위해 AI(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과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가 AI 기술 개발에 뛰어든 이유는 신약개발 소요 비용과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에 따르면 신약개발 과정에 필요한 기간은 대략 10~15년 이상, 비용은 2~3조 원 규모이다. 그러나 AI 신약개발 플랫폼 등을 활용할 경우, 기간은 절반가량인 7년 정도로 줄고 비용 또한 6,000억 원까지 감소된다.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유한양행·GC녹십자·한미약품·대웅제약·종근당 등 매출 상위 5대 제약사들이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과 손잡고 신약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전문가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 초 AI 기반 혁신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아이젠사이언스와 AI 기반의 항암신약 작용기전 규명을 위한 연구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또 파로스아이바이오로부터 AI 기반 KRAS 저해 항암 신약후보물질 'PHI-201'을 도입한 데 이어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KRAS 표적 항암 신약 발굴을 목표로 공동 연구에 들어갔다.

GC녹십자는 서울대학교 AI연구원과 'AI 신약 연구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대학교 AI연구원은 서울대의 AI 연구를 통합 지원하고 연구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2019년 설립됐다.  

한미약품은 신약후보물질 도출을 위해 AI 기반 전문기업인 스탠다임과 협업해 공동 연구에 착수하는 등 신약개발 초기 연구단계에서 부터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웅제약도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항암 신약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지난해 AI 신약 개발기업인 에이조스바이오와 항암 신약 공동 연구 계약을 맺었다. 이에 앞서 크리스탈파이와도 협약을 체결하고 AI 기술을 신약개발 과정에 적용하고 있다. 

올 성장전략을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설정한 종근당은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을 고도화하는데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첨단 바이오의약품에 집중하기 위해 AI 신약개발 전문가인 곽영신 신약연구소장을 영입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AI 신약개발 생태계가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