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데브시스터즈 사이드 불릿, 개성으로 중무장한 배틀로얄

'사이드 뷰' 채택에 뒤 따라오는 개성... 독특한 감흥 선사 모드 추가 등을 통해 점진적인 게임 습득 유도할 필요성

2023-10-11     이지웅 기자
사이드

기자는 온라인 슈팅 게임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소위 '똥손'을 가지고 있어 에임 능력이 떨어지고, 갑작스러운 죽음에서 오는 허탈함 때문에 정을 붙이지 못했다. 이 때 '사이드 불릿'이 눈에 들어왔다. 보다 개방적인 시점에서 이뤄지는 슈팅 게임이라는 점이 이목을 끌어 게임을 플레이해봤다. 

‘사이드 불릿’은 슈팅게임에서 쉽게 시도하지 않는 사이드 뷰 방식을 채택했다. 통상 슈팅게임에서는 1인칭 내지 3인칭 시점을 사용한다. 제한된 시야를 통해 긴장감을 조성하기 용이하고 에임에서 기인하는 실력 차이를 통해 유저 간 실력차이를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수의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최후의 생존자가 되는 것이 목표인 슈팅 배틀로얄 장르에서는 대부분 그러한 시점을 선택한다. 

몬스터

‘사이드 불릿’은 PvE 시스템을 통해 시점에서 기인하는 긴장감을 성공적으로 대체했다. 해당 게임의 주무대가 되는 빌딩 곳곳에는 몬스터가 배치돼 있다. 강력한 데미지를 자랑하거나, 섬광을 터뜨려 시야를 방해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몬스터가 존재해 생존 과정에서 유저를 만나지 않더라도 긴장의 끈을 쉽게 놓을 수 없다. 동시에 비교적 짧은 시간 내 진행되는 빠른 템포가 게임의 스릴을 한 층 더 높였다. 

그래플링

에임보다는 이동을 통해 유저 간 실력 차이가 판가름 나는 것도 특징이다. 헤드샷 데미지가 존재하는 등 조준이 아예 등한시되지는 않지만, 게임을 풀어 나가기 위해 다른 슈팅게임이 요구하는 정도의 정교한 에임 능력은 필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그래플링 훅’을 통한 수월한 이동이 중요하다. 훅을 걸 수 있는 지점이 UI를 통해 표현되기는 하지만, 특별한 조준 보정이 없기 때문에 신속한 이동을 위해서는 그래플링 훅의 적절한 사용이 필수적이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는 맵에서 빠르게 탈출할 때 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더불어 그래플링 훅은 이동 뿐만 아니라 유저의 견제에도 이용 가능한 유틸성을 가진다. 그래플링 훅에 걸린 플레이어는 일정 시간 동안 경직에 걸리기 때문에 공격에 무방비하게 노출된다. 따라서 훅을 잘 사용한다면 PvP 상황에서 확실한 이점을 가져갈 수 있다. 그 밖에도 실드 기능을 통해 다른 플레이어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등 여타 슈팅 게임과는 다른 지점에서 실력의 계층화를 꾀하는 ‘사이드 불릿’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게임

‘카르텔’ 시스템이 플레이에 또 다른 차별점을 만들어 준다. 플레이어는 ‘카르텔’ 내 진영을 선택해 게임 플레이 시 특수효과를 받을 수 있다. 특정 무기군의 데미지가 강화되거나 기본 체력이 높아지는 식이다. 이를 통해 본인의 무기 취향에 맞는 플레이스타일을 설정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다양한 특수 무기와 특성 커스텀이 플레이의 개성을 한층 더 높였다. 

다프트
일종의

BM은 배틀패스와 커스터마이징 요소 판매로 이뤄져 있다.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훌륭한 퀄리티의 코스튬들이 다수 준비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별한 점은 일종의 하우징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각종 아이템들을 통해 ‘은신처’를 꾸밀 수 있고, 장식용 아이템을 플레이어 입맛에 맞게 재배치 할 수 있다. 꾸민 은신처는 대기 화면에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맛이 살아있다. 

이처럼 ‘사이드 불릿’은 확실히 개성 있는 뼈대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다만 정식 출시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다듬거나 추가해야 될 것 같은 요소들이 눈에 밟혔다. 

우선 튜토리얼과 게임이 서로 알맞게 호응하지 않은 것이 문제점으로 다가왔다. ‘사이드 불릿’은 플레이어에게 튜토리얼을 통해 게임의 배경 스토리와 대략적인 조작 방법을 알려준다. 튜토리얼이 끝나면 별도로 생성돼 있는 연습장 모드를 통해 기본적인 전투 양상을 배울 수는 있지만, 연습장 맵의 구조와 배틀로얄 모드 맵이 다소 상이해 연습장 모드만으로는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본 게임에 적응하기 다소 힘들었다.

또한 PvE 요소를 담당하는 몬스터에 대한 정보 제공이 잘 이뤄지지 않아 배틀 로얄 시 등장하는 몬스터의 위험도를 알아채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다 보니 플레이 초기에 소위 ‘맞으면서’ 배워야 하는 흐름이 생겼고, 게임에 정을 붙이는데 시간이 다소 걸렸다. 제작진이 얼리 엑세스 당시 비판 받은 PvE 전용 모드를 개선해서 추가하겠다고 밝히긴 했으나, 이 외에도 배틀 로얄 모드 시 플레이하는 맵에서 봇과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연습 모드의 구현 역시 필요하다. 

또한 플레이의 핵심을 차지하는 그래플링 훅 이동의 조작감이 다소 딱딱해 아쉬웠다. 훅이 손에서 나가는 시간과 활공 시간이 약간 길어 조금은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골드

그 밖에도 UI의 디테일한 부분이 약간 아쉬웠다. ‘사이드 불릿’에서는 몬스터를 제압해서 얻은 골드를 통해 자판기에서 무기를 구입, 캐릭터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이 때 몬스터를 처치했을 때 수급되는 골드량이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고, 누적 골드 역시 체력바 옆에 작게 적혀 있어 한 눈에 소지 골드량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게임 플레이 도중 시선이 지속적으로 분산돼 약간의 피로감이 느껴졌다. 

[총평] ‘사이드 불릿’은 여러 부분에서 해당 게임만의 특징을 잘 머금고 있다. 깊이와 차별점이 살아 있지만, 배틀 로얄의 ‘왕도’를 충실히 따른 진행 방식과 빠른 템포의 속도감으로 인해 게임 내적으로는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 다만 보다 정교한 튜토리얼과 연습장 모드, 혹은 PvE 모드 추가를 통해 플레이어들이 게임에 점진적으로 녹아들어 갈 수 있게끔 할 필요가 있다.

[한줄평] 독특한 밑그림을 살리기 위한 덧칠에 착수할 때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