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애플페이' 약발 떨어졌나...현대카드, 신규 회원 수 1위에서 5위로 '뚝'

현대카드, 애플페이 도입 후 신규 회원 수 1위 달성 그러나 현재 업계 5위로 추락...도입 전과 비슷한 수준 해지 회원 수도 7만명대...애플페이 개점 효과 사라져

2023-10-04     정수진 기자
애플페이.

지난 3월 애플페이 도입으로 가팔랐던 현대카드의 신규 회원수 증가세가 하반기 들어서면서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카드의 신용카드 해지 회원 수도 증가해 시장에서는 애플페이 도입 약발이 6개월 만에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출시와 동시에 신규 회원 가입률 1위를 달성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3월 현대카드의 신규 회원 수는 20만3000명 달했다. 이는 전월 신규 회원 수(11만6000명)의 2배 수준이다. 

지난 4월과 5월에도 각각 16만6000명, 14만5000명의 신규 회원이 유입되면서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6월 들어 12만명대로 떨어지더니 8월에는 애플페이 도입 전(11만명대)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규 회원 수 순위도 업계 5위로 밀려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카드의 신용카드 해지 회원 수가 증가해 애플페이 약발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8월 현대카드 신용카드를 해지한 회원 수는 7만3000명으로 전월(6만9000명) 대비 4000명 증가했다. 

올해 누적 해지 회원 수는 56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47만5000명) 대비 19.4% 가량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일반 카드보다 현저히 적은 가맹점 수와 지지부진한 교통카드 연동 논의로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개점 효과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애플페이가 은행계 카드사들과의 추가 제휴를 논의 중인데 별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애플페이 인기 하락의 배경이 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애플과 독점에 가까운 계약을 맺어 호기심에 가입했다가 사용을 안 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라고 "아직 교통카드 기능도 안되고 결제 전용 단말기도 부족한 상황이라 한동안 애플페이 매력도는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