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IB 인재 모셔라" 하반기 채용나선 증권사, CEO가 직접나서기도

김남구 한투회장 직접 채용설명회 나서...'헝그리 정신'강조 STO(토큰증권)사업분야대비한 IT·플랫폼 전문인력 확보나서 업황불황으로 경력직 수시모집 늘고 신입사원 공채줄어

2023-09-18     나희재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하반기 공개 채용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남구 회장이 직접 채용설명회에 나서 눈길을 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업황 불황속에 신규 사업 발굴과 리테일 영업을 위한 인력 확보에 나섰다"면서 "전체적인 채용 규모의 경우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증권사들이 하반기 DT(디지털 전환)과 STO(토큰증권)사업 등 신사업을 위한 디지털 인재 확보에 초점을 맞춘 공개채용에 나섰다. 

먼저 한국투자증권은 다음달 4일까지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모집분야는 ▲PB·금융영업마케팅(홀세일·법인영업·퇴직연금) ▲본사영업(IB·PF·국제) ▲운용(파생운용·대체투자·FICC 운용) ▲리서치 ▲본사관리 ▲디지털 ▲플랫폼 등이다. 

특히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지난해에 이어 직접 채용설명회에 나서 눈길을 끈다. 또한 채용 설명회에 참여하면 서류전형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김 회장은 취업설명회에서 회사의 인재상으로 '헝그리 정신'을 가진 사람을 꼽으며 "인센티브가 업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데 평균 인건비가 1인당 2억 원"이라며 "부가가치를 창출하면 그 성과를 제대로 보상해주는 회사가 한국투자증권"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7일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집은 ▲경영관리 ▲리스크 ▲플랫폼비즈니스 ▲S&T(Sales & Trading) ▲IB/PI ▲IT ▲리서치 총 7개 부문에서 이루어지며, 지원자격은 4년제 대학 졸업 이상 또는 2024년 2월 졸업예정자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원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키움증권과 함께 성장할 우수한 인재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관계사 하반기 채용에 맞춰 오는 18일까지 ▲리테일 영업 ▲홀세일 ▲기업금융(IB) ▲리서치 ▲세일즈&트레이딩(S&T) ▲정보통신(IT) ▲디지털 등 부문에서 3급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40여명을 채용했으며, 오는 10월 신규 채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증권 등은 수시 채용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