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의 전기레인지를 써야하는 이유 있다...”외국산 제품, 전기 사고 조심하세요”
배선 용량 4.4kW, 수입산은 7kW 소모 차단기 용량만 증설하면 화재 위험도
가스레인지를 버리고 전기레인지(인덕션·하이라이트)로 갈아 타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가운데 비싼 해외 전기레인지를 구매하는 것이 무의미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1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관건은 우리나라 일반 가정의 콘센트 하나 당 전기 용량이다.
인덕션 설치를 전문으로 하는 A씨는 “우리나라 아파트의 99%가 주방 쪽 차단기 용량을 20A로 잡는다”며 “배선 하나 당 4400W를 쓸 수 있다는 뜻이다. 플러그로 된 모델은 3500W 이하 사용을 권장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입 제품은 최대 소비 전력이 7000W까지 나오는 제품도 있다. 7000W가 가능하다고 해도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별도의 전기 공사 없이는 사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인덕션 전문 브랜드로 알려진 한 수입산 4구 인덕션은 최대 7400W를 소비한다.
반면 LG전자의 오브제컬렉션 인덕션은 3400W를 소비한다. 삼성전자의 BESPOKE 인덕션의 소비전력도 3400W다.
전기레인지를 사용하다가 차단기가 내려간다고 해서 차단기 용량만 업그레이드해서는 안 된다.
전기 설비 전문가는 본지에 “얇은 전선에 차단기 용량만 증설해버리면 전선에 과부하가 걸려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단, 국산 제품을 사용한다 해도 다른 주방 전기 기기를 동시 사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A씨는 “4400W만 쓸 수 있는 배선에서 밥솥, 전기오븐, 전자레인지 등을 동시에 사용해버리면 차단기가 내려간다”며 “인덕션 전용 배선을 뽑아두는 것이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한 전기 기사는 “자꾸 차단기가 내려 간다고 해서 방문해보니 인덕션 3~4구를 동시에 켜고 사용하면서 같은 라인에 냉장고도 연결돼 있었다”며 “반드시 2구 이하로 사용하라고 말했지만 전에는 3~4구를 써도 문제 없다는 식으로 반응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