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대출 금액 300조 육박...신용위험 상승 가능성↑선제 대응 ‘필수’

상반기 대출잔액 273조1000억원 가계대출 133조 7000억원 4.2%↑ 연체율은 0.21%p 상승한 0.46% 관련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 커져

2023-09-06     김세연 기자
금융감독원.

올 상반기 보험사 대출 채권 잔액이 300조에 육박했다. 단기간 내 크게 불었다. 가계 대출의 큰 폭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대출 잔액 증가뿐만 아니라 연체율도 올랐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보험사 건전성 지표를 지속 관찰할 예정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보험사 대출 채권 전체 잔액은 273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0.7%(7000억원) 올랐다.

증가세를 이끈 원인은 가계 대출로 해석된다. 133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4조2000억원)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보험계약 68조9000억원, 주택담보 51조8000억원, 신용 7조8000억원, 기타 5조2000억원이다. 기타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반면 기업 대출은 139조4000억원으로 3.3%(3조3000억원)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기업은 44조8000억원, 중소기업은 94조6000억원이다. 중소기업이 전년 대비 0.7% 증가했고, 대기업은 4%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연체율도 상승했다. 가계 대출 연체율은 전년 대비 0.21%p 오른 0.46%를 기록했다. 기업 대출은 0.07%p 상승한 0.22%다. 보험사 전체 대출 채권 연체율은 0.3%로 계산됐다. 전년 동 기간 대비 0.12%p 오른 수치다.

보험사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43%로 확인됐다. 전년 동기 대비 0.21%p 상승했다. 부실채권비율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 채권이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대출 채권 잔액과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금감원은 보험사 건전성 관리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리 상승 등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 대비해 보험사 건전성 지표를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충분한 대손충당금(준비금 포함)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부실자산 조기 클린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이석호 연구원은 “향후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에 대한 금융지원조치 종료, 대내외 경제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인 신용위험 상승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보험사들은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모니터링 강화 등을 통해 대출 채권의 잠재 위험이 현실화할 가능성에 더욱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덧붙여 이 연구원은 “특히 보험사의 경우 은행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 차주의 비중이 높고 부동산 PF 대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점에 유의해 스트레스 테스트 역량을 강화하고,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