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납 종신 ‘막히고’ ‘떠오르는’ 종신보험...한화생명, 웰다잉 종신보험 판매
장기 종신보험 ‘웰다잉 종신보험’ 출시 저렴한 보험료, 가입 연령 확대가 특징 다만 장기 종신보험의 경쟁력은 불투명
한화생명이 장기 종신보험을 내놨다. 금융감독원 규제로 이달부터 신계약 호조를 이끈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가 막히면서 다시 장기 종신보험 판매 확대에 나선 모양새다.
한화생명이 지난 1일 ‘웰다잉 종신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웰다잉은 본인 사망 이후 가족의 금전 부담을 덜고 스스로 평안하게 삶을 마무리하는 것을 뜻한다. 이 상품은 기존 종신보험 대비 납입보험료를 줄이고, 가입 가능 나이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납입보험료는 해약환급금이 있는 종신보험 상품 대비 약 70% 저렴한 것으로, 가입 가능 최대 나이는 80세다. 6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인 기존 종신보험 대비 10세 이상 높였다. 나이 제한과 병력등의 이유로 가입이 어려운 소비자, 사망 보장금 수요가 높은 고연령층도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기납입플러스형과 기본형이 있으며 높은 보장 금액을 원하면 기납입플러스형, 납입 보험료를 할인받으려면 기본형을 선택하면 된다.
성윤호 한화생명 상품개발팀장은 "한화생명 웰다잉 종신보험은 그동안 나이가 많아 종신보험 가입이 어렵거나 비싼 보험료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층도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가능 나이를 확대했다“며 " 또 저렴한 보험료로 설계해 가족에게 금전 부담을 남기지 않고 웰다잉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상품은 단기납 종신보험을 대체한 상품으로써 CSM(보험계약서비스 마진) 확보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보험사는 IFRS17(새 회계제도) 도입으로 CSM을 늘리기 위해 보장성보험 상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CSM은 미래예상가능이익 현재가치로 IFRS17 하에서 보험사 핵심 수익 지표다.
이 같은 배경에 연초 보험사는 납입 기간 5년 혹은 7년, 환급률은 100% 이상으로 설정한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경쟁을 벌였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불완전판매, 건전성 악화 등 여러 문제가 떠오르자 금감원은 7월 단기납 종신보험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달부터 규제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생보사는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를 지난달 마무리했다. 대체 상품으로 장기 종신보험을 내놓고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단기납에 비해 경쟁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저출산·고령화로 1인 가구 및 고연령층이 증가하면서 종신보험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동향분석실장은 ”생보사의 적극적인 종신보험 신상품 전략 위축과 경기둔화로 보장성보험 성장성은 둔화하고 있다“며 ”2021년 하반기 이후 종신보험과 질병, 건강보험 초회보험료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로 생보사는 손보사에 비해 성장 하락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9.1%로 대폭 감소했다. 2015년 이후 8년간 네 번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