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500억 투자한 MG손보 인수전 나설까?
비은행 강화 절실한 우리금융, 증권사 우선이나 1년째 지지부진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뚜렷한 경영성과 없어...상반기 농협금융에 실적 추월당해 우리금융, MG손보 출자금만 500억으로 인수부담 적어
MG손해보험에 대해 예금보험공사가 매각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우리금융그룹이 인수전에 참여할지 관심이 쏠린다. MG손보의 공개매각 입찰은 올해만 두 번째로 대주주인 JC파트너스와 예보간의 법적 갈등으로 지연된 바 있다.
2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최근 MG손보에 대한 금융당국의 부실 금융기관 지정이 타당하다는 판결이 나오자, 예보가 매각 절차 진행에 나섰다. 업계에선 유력 인수 후보자 중 하나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우리금융이 거론된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서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그룹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겠다"며 "위기 속 숨어있는 큰 기회를 찾아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에 속도를 높여내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그간 인수합병에있어 보험사보단 증권사를 우선순위로 둔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으나, 최근 우리금융그룹의 상황을 보면 마냥 증권사 매물을 기다릴 수 없는 입장이다.
우리금융의 경우 올 상반기 그룹 순익 기여도 중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96% 수준으로 타 금융지주사에 비해 높은 상황이다. 또한 상반기 농협금융지주에게 4위 자리를 내준것도 우리금융이 5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증권사와 보험사가 없기 때문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임 회장이 취임 이후 뚜렷한 경영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점도 이유로 꼽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경우 증권사 매물이 시장에 나올때마다 항상 최우선 매수자로 꼽히며 강하게 연결됐다"면서 "다만 최근 농협지주와 비이자이익 부분에서 격차가 벌어지면서 보험사인수를 두고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종룡 회장이 취임 이후 뚜렷한 경영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이 MG손보에 대한 자금출자도 인수 가능성의 요인 중 하나다. 우리금융은 JC파트너스가 MG손보를 인수할 당시, 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한 데 이어 인수금융 주관사로도 참여하며 500억의 자금을 투입했다.
한편 다른 인수 후보자로는 교보생명이 꼽히고 있다. 교보생명은 손해보험사를 계열사로 편입해 금융지주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