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2분기 연속 적자에 건전성 악화까지...위기감 고조
저축은행 업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 지속 연체율도 5%대...커진 불안감에 뱅크런 위기설까지
저축은행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연체율도 5%를 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계부채 급증, 중국 경제 등 대외적 요인의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저축은행을 바라보는 시각이 불안할 수 밖에 없다.
2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저축은행 업계는 지난 1분기 9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데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보였다.
79개 저축은행이 지난해 상반기 8956억원에서 9918억원 감소한 96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저축은행 적자 폭이 확대된 이유는 이자이익이 감소한 데다, 대손비용까지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2조7757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2978억원) 대비 5221억원 감소했다.
이자수익이 1조원 가까이 증가했지만,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수신고객 유지를 위해 저축은행 업권도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이자비용이 더욱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 이자비용은 2조657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066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지난해 상반기 1조302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9312억원으로 6292억원 증가했다.
자산건전성도 악화됐다. 저축은행의 상반기 총여신 연체율은 5.33%로 지난해 말보다 1.92%p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5.76%로 전년말(2.83%) 대비 2.93%p 악화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년말(4.74%) 대비 0.38%p 상승한 5.12%를 보였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손실 흡수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많이 쌓아놓은 데다 2분기 중 신규 연체 규모가 감소해 올해 하반기 저축은행의 영업환경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저축은행 2분기 상승폭(+0.27%p)은 1분기(+1.65%p) 대비 크게 둔화했다.
다만 가계부채 급증, 원달러 환율 상승, 중국발 금융 리스크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저축은행 업계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어 저축은행의 뱅크런(대규모 자금 유출) 위기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