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복원 사업’ 한창인 韓日 게임업계… ‘명작’에 새 생명 불어 넣는다

아틀러스, 코나미 자사 대표작 리메이크 개발 발표 컴투스 대표 IP '미니게임천국' 성공적으로 부활 그라비티, 대원미디어도... 옛 게임 쌓인 먼지턴다

2023-08-25     이지웅 기자
페르소나3

게임업계에서 '리메이크' 바람이 불고 있다. 일본 게임 기업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 역시 옛 게임들을 다듬어 새로운 세대들에게 '명작' 게임이 줄 수 있는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2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23일 아틀러스가 ‘페르소나3 리로드’의 출시일을 공개했다. 해당 게임은 내년 2월 2일에 정식 출시한다. 

‘페르소나3’는 아틀러스의 전환점 역할을 한 게임이다. 아틀러스는 ‘페르소나3’에서 기존 시리즈가 가지고 있던 무거움을 다소 덜어내고 보다 밝은 분위기를 첨가했다. 세계의 멸망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메인 스토리의 주된 골자는 진중했으나, ‘커뮤니티 시스템’을 통해 활로를 열어놨다.

RPG 게임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커뮤니티 시스템’이 게이머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해당 시스템은 정해진 자유 기간 내 다른 캐릭터들과 대화를 나누며 일상을 같이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아틀러스는 이를 통해 작중 분위기를 환기함과 동시에 게이머들로 하여금 보다 더 다양하고 탄탄한 드라마를 즐길 수 있게끔 했다.

‘페르소나3’는 이와 같은 혁신적인 시스템과 더불어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로운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 턴제 전투의 매력을 잘 살린 전투 시스템 등을 고루 갖춰 게이머들 사이에서 ‘명작’의 반열에 올랐다. 아틀러스는 이러한 원작의 근간을 유지함과 동시에 그래픽을 일신하고 조작감을 개선시켜 새단장한 ‘페르소나3’를 게이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코나미 역시 명작 재발굴에 힘쓰고 있다. 코나미는 공포 게임의 이정표를 제시했다고 평가받는 ‘사일런트힐 2’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열린 플레이스테이션 쇼케이스 2023에서 ‘잠입 액션’ 장르 게임의 대들보 격인 ‘메탈기어 솔리드3: 스네이크 이터’의 리메이크 버전을 개발중임을 밝혀,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위세를 펼친 게임 IP들을 재발굴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 7월 자사의 대표 모바일 게임이었던 ‘미니게임천국’을 출시했다. 컴투스가 2005년에 처음으로 선보인 ‘미니게임천국’은 전 시리즈 누적 1,9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컴투스의 ‘메가 히트’ IP다.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총 5개 시리즈가 출시됐으나, 모바일 게임시장이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게임의 경쟁력이 다소 약화돼 2010년을 마지막으로 IP의 행방이 묘연해졌었다. 

컴투스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고 도트 그래픽을 다듬어 ‘미니게임천국’에 다시금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출시 나흘 차에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4일에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0만회를 달성하는 등 IP를 성공적으로 부활시킨 모양새다. 

스노우

대원미디어는 ‘환세취호전 플러스’로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하기 위해 나섰다. ‘환세취호전 플러스’는 과거 큰 인기를 얻었던 ‘환세취호전’을 닌텐도 스위치로 이식한 게임이다. 그라비티도 ‘스노우 브라더스2 스페셜’ 퍼블리싱 체결을 통해 ‘스노우 브라더스’ IP 리메이크 작업에 착수했다. 

해당 회사들의 성공적인 IP 재발굴을 위해서는 ‘리메이크의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캡콤은 ’바이오하자드 4:RE’를 통해 ‘훌륭한 리메이크’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기존 게임의 불편한 부분은 덜어내면서 게임의 개성은 살렸다. 반면 너티독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1’은 게이머들의 혹평에 시달렸다. 리메이크를 표방했음에도 불구, 아무런 추가요소 없이 그래픽만 개선돼 있어 플레이할 가치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메이크’ 작품의 핵심이 향상된 그래픽에만 있는 것이 아닌 다채로운 추가요소와 개선 사항에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를 토대로 게임의 만듦새를 다듬어야 한다는 평가다. 

‘환세취호전 플러스’와 관련해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닌텐도 스위치에 맞게 UI를 다듬어 보다 편안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비주얼과 스토리는 당시의 감각을 고스란히 살리되 이동 및 전투 등 조작은 더욱 쾌적하게 개선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원작에서는 볼수 없었던 오리지널 콘텐츠 역시 준비돼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과 관해 그라비티 유준 콘솔 사업 팀장은 “신규 스테이지, 신규 모드 등으로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CRT 게임즈와의 업무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을 전세계 유저분들께 더욱 좋은 퀄리티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