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해외 지점이익 비교해보니?...하나은행, 압도적 1위

-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 해외 사업이익 대폭 개선 - 지점이익은 하나은행, 법인이익은 신한은행이 1위

2023-08-24     정수진 기자
4대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올해 상반기 해외사업이익 분석 결과, 하나은행의 해외 지점실적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많은 충당금을 쌓았던 기저효과로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해외 사업 이익은 대폭 개선됐다.

4대 시중은행이 올해 상반기 해외 법인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은 6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0%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순이익이 26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한 수치이다. 그 다음 우리은행(1527억원), KB국민은행(1140억원), 하나은행(77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점이익에서는 하나은행이 122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한편 2위인 신한은행은 4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우리은행(329억원)와 KB국민은행(315억원)은 3위, 4위를 차지했다.

따라서 지점과 법인 이익을 종합한 '채널이익'을 기준으로는 신한은행이 287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그 다음으로는 하나은행(1999억원), 우리은행(1731억원), KB국민은행(1419억원) 순이다. 다만 하나은행의 경우 채널이익에 투자자 지분법이익까지 더하면 이익은 2,706억원원 까지 올라간다. 

한편 4대 시중은행 모두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초 '제로 코로나' 정책을 철회한데다 지난해 선제적으로 적립한 대손충당금의 기저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발생한 중국 부동산 위기로 현지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어 하반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실제로 중국 부동산개발업체의 연쇄 부도 우려로 중국 내 부동산 대출 수요가 급감했고 많은 고객들이 대출을 상환하면서 7월 중국 금융 데이터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 인민은행이 공개한 금융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신규 위안화 대출은 3459억위안(약 63조2755억원)에 그치며 2009년 11월(2948억위안, 약 54조1282억원) 이래 가장 적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8000억위안(약 146조8880억원)인데 실제로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문제는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가계 대출뿐 아니라 기업과 사회융자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7월 기준 기업융자는 2378억위안(약 43조6481억원)으로 6월 2조2800억위안(약 418조4940억원)에서 거의 10분의 1로 대폭 축소했다. 7월 사회융자 총액도 5282억위안(약 96조9511억원)으로 2016년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4대 시중은행 모두 헝다(에버그란데)그룹 등 중국 부동산개발 업종과는 전무해 현지 부동산 리스크의 악영향은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