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 2분기 순익 '개선'에 건전성까지 ‘확보’...3분기 변수는?

2분기 순익 4730억원 전 분기 대비 16.5%↑ 강세로 상반기 순이익·원수보험료 업계 2위 K-ICS 비율 4%p 상승...자본안전성 확보 이동량 증가 등으로 차 보험 손해율 악화 전망

2023-08-18     김세연 기자
[사진=D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이 2분기 호실적을 보여주며 선방했다. 1분기와 달리 2분기 순이익은 소폭 상승했다. 운전자보험 등 양질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영향이다. 이 가운데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경쟁사 현대해상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K-ICS(새 지급여력제도) 비율도 오르면서 자본 여력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자동차 손해율에 따른 우려도 나온다.

6월 말 DB손해보험은 당기순익 473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16.5%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7% 오른 6239억원이다.

이 같은 강세로 상반기 순이익면에서 ‘톱2위’ 자리를 지켰다. 1위 삼성화재는 1조1845억원으로 집계됐다. 뒤이어 DB손보는 9181억원을 기록해 메리츠화재, 현대해상과 각각 791억원, 3401억원의 차이를 벌리며 앞서 나갔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 규모는 처음으로 현대해상을 제치며 2위에 올라섰다. DB손보 원수보험료는 8조43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4.2% 오늘 8조4020억원이다.

원인으로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등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원수보험료 중 장기보험은 5조146억원으로 59.5%를 차지했다. 운전자 보험료의 비중은 27.3%로 2조3021억원을 거뒀다.

이에 따라 신계약 CSM(보험계약 서비스마진)은 6711억원이 유입됐다. CSM 환산 배수는 18.4배다. 손해보험사 중 최대 마진이다.

CSM은 미래예상가능이익의 현재가치로, 미실현이익인 CSM은 일단 부채로 계산한 뒤 매년 상각을 통해 수익으로 인식된다. 보험사의 수익성 지표로 작용한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CSM 배수가 높은 이유는 운잔자보험 기반의 성장이 지금의 질 높은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에 기인한다”며 “운전자보험의 특성은 만기가 20년으로 짧고 전기납이며, 손해율 65% 수준으로 상당이 우량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손익도 한몫했다. 2분기 투자 손익은 1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늘었다. 환율 강세에 따른 해외 수익증권 평가익 및 배당금 등이 증가하면서다.

수익성뿐만 아니라 자본 안전성까지 갖췄다는 평이 나온다. K-ICS 비율은 214.4%로 전 분기 대비 4%p 상승했다. 가용자본이 전 분기 대비 9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가용자본은 18조7450억원이다.

K-ICS는 보험사의 지급 여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으로 산출된다. 보험사의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등을 가용자본이라고 부르며, 보험·금리 등 보험사의 내재된 리스크량을 측정해 산출하는 것을 요구자본이라고 한다.

다만 손해율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DB손보는 자동차보험 점유율 1위로, 자동차 손해율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6월 말 자동차 및 일반보험 손익은 합산 94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전년 동 기간 대비 20.3% 감소했다. 자동차 보험료 인하 및 손해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지난 2월부터 차 보험료를 2% 인하했다. 지난해 차 보험 손해율이 손보업계 전반으로 개선되면서 손보사들은 최대 실적을 냈다. 당시 사회적 요구에 따라 주요 손보사는 차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또 휴가철로 인해 통행량이 증가하면서 사고율도 높아졌다.

이 같은 배경에 DB손보 2분기 자동차보험 손익은 890억원으로 다소 부진한 손익을 시현 했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익은 1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낮아졌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자동차 운행량 증가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소폭 늘었다”며 “또 예실차(예상과 실제 차이) 이익이 감소하면서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다소 내려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