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LG 진공청소기 흡입력 약화 문제 해결해 화제…’고무패킹’이 문제였나?

“고무도 공기, 첨가제들에 의해 균열 생겨” LG 홈페이지에는 배터리, 필터 청소 등만 언급

2023-08-17     우연주 기자
[사진=LG전자

LG전자의 청소기 흡입력 문제를 본사가 아닌 소비자가 직접 해결해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LG전자의 ‘코드제로 A9’을 2년간 사용하던 소비자 A씨는 청소기의 흡입력 문제를 고무패킹을 교체해 해결했다.

A씨는 “A/S센터에 세 번 방문했지만 고쳐지지 않았다. 모터도 정상이고, 필터도 청소했다”며 “직접 기계를 분해해보니 모터 주변 고무패킹에 움푹 파인 곳들이 보였다. 고무패킹이 포함된 부품 전체를 새 것으로 바꿨더니 흡입력 문제가 개선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A씨는 “고무패킹이 낡아 외부 공기가 유입이 된 것으로 추측한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고분자공학과 교수는 본지에 “고무도 노화가 된다”며 “자외선이나 공기에 의해 산화될 수 있다. 고무 안에 들어가는 다양한 첨가제들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크랙(균열)이 생길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한 두 푼 짜리도 아니고 2년마다 교체해야된다는 건가”라며 언짢음을 숨기지 못했다.

LG전자의 홈페이지에는 청소기 흡입력 개선 방법에 고무패킹에 대한 언급이 없다.

홈페이지에는 배터리 잔량, 청소기 흡입구 이물질, 먼지통과 필터 청소, 부품 연결 불량을 확인하라고 쓰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