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30대도 감원 대상자...역대급 '희망 퇴직' 바람부나

낮아지는 은행권 희망퇴직 연령대...신한銀, 30대도 감원 대상 호실적 배경으로 좋아진 조건 등에 은행권 희망퇴직 '러시' 예상

2023-08-17     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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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희망퇴직 연령이 낮아지는 가운데, 일부 은행에서는 30대 은행원도 희망퇴직 대상에 올랐다. 이러한 배경에는 급증한 이익을 기반으로 좋아진 희망퇴직 조건과 파이어족(조기은퇴 희망자) 증가 등이 꼽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희망퇴직자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1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의 하반기 희망퇴직이 시작됐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말 하반기 희망퇴직을 마쳤다. 만 15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6월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신청받았으며, 최종적으로 60명이 7월31일 자로 퇴직했다. 

1968년부터 1971년생까지 출생자는 28개월 치, 1972년생 이후 출생자는 연령에 따라 최대 24개월 치 월평균 급여를 특별 퇴직금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이달 18일부터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인 가운데 희망퇴직 대상 연령 기준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신한은행 희망퇴직 대상자는 근속연수 15년 이상의 1983년생 이전 출생 직원이다. 따라서 생일이 지나지 않은 경우 만 39세 직원까지 희망퇴직 대상이 된다. 희망퇴직 대상자로 선정되면 연차와 직급에 따라 최소 9개월에서 36개월까지 월평균 급여를 특별퇴직금으로 받을 수 있다. 

타 은행들도 내년 초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할 전망이다. 

호실적에 따른 은행들의 희망퇴직 조건이 좋아지고 대상 연령도 낮아지고 있어 올해도 수천명의 희망퇴직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21년 주요 은행에서 약 4000명의 직원이 짐을 쌓았다. 2022년 은행권 희망퇴직자 수는 최소 3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역대급 희망퇴직금이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작년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희망퇴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의 '5대 은행 성과급 등 보수체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2022년 1인당 평균 총퇴직금은 5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법정 기본퇴직금 1억8000만원에 특별퇴직금 3억6000만원을 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