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국가별 맞춤 전략 통했다...해외 수출 775억원 ‘돌파’
올해 상반기 해외 수출액 전년 동기 대비 27%↑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액 중 60% 가까이 차지 '메로나' 국내 매출 넘어..."국가별 맞춤 전략 통했다" "앞으로도 해외 수출 및 매출 비중 늘려 나갈 것"
빙그레가 지난 상반기 해외서 역대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다. 특히, 빙과류 품목이 선전하면서 해외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한 775억원을 기록했다.
빙그레는 해외 수출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요인으로 국가별 맞춤 전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1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빙그레의 수출 국가와 매출액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기준 빙그레의 해외 수출은 775억 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3.1%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특히 K-아이스크림이 해외서 인기몰이를 하며 상반기 해외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실제로 빙그레의 상반기 아이스크림 및 기타 수출은 466억원으로 전체 수출의 60.1%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 달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은 약 59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이 중 60% 가까이를 빙그레가 차지했다.
이어 일부 제품의 경우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역전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실제로 빙그레의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 메로나는 상반기 해외 매출이 약 290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국내 매출인 220억원을 넘어섰다.
한편, 빙그레의 해외 수출액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493억원의 해외매출을 기록한 빙그레는 작년에만 1042억원을 기록하며 5년만에 2배 이상의 성장폭을 달성했다. 매출 비중 역시 지난 2018년 5.9%에서 지난 2022년 9.6%로 매년 증가하는 중이다.
빙그레는 지속적인 해외 성장이 국가별로 맞춤 전략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빙그레는 국가별로 선호하는 맛을 개발하거나, 퍼먹는 홈사이즈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펼쳐왔다.
특히, 메로나의 경우 국내에서는 멜론 위주의 판매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에선 딸기, 망고, 코코넛, 타로, 피스타치오 등 현지인 입맛에 맞춘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밖에도 할랄 인증 제품, 식물성 아이스크림 등을 출시해 비관세 장벽을 극복하는 데도 노력했다.
또한 빙그레는 마케팅도 국가별로 변주를 주고 있다. 지속적으로 국제 박람회에 참가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SNS 활용 등 문화에 따라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을 선택해 시행 중이다.
이러한 노력 끝에 빙그레는 수출 국가 수가 지난해 20여개국에서 올해 30여개국으로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한다. 또한 교민 및 아시안 시장을 넘어 국가별 현지 메인스트림(Mainstream) 시장으로 진입하면서 코스트코, 샘스클럽, 월마트 등 글로벌 유통 체인망 입점 실적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빙그레는 최근 K-콘텐츠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이미지가 상승한 것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앞으로도 해외 수출 및 매출 비중을 늘려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16일 <녹색경제신문>에 “해외 시장은 뛰어난 수익성으로 경영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한편, 아직 개척할 시장이 많아 무한한 성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빙그레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외 수출 및 매출 비중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