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 흥행가도…만화 통해 IP 확장까지 넘본다

올 7월 스팀덱 누적 이용시간 1위 업데이트로 지속적인 게임성 개선 해당 게임 원작으로한 만화까지 일본 월간지 '코로코로 코믹'서 연재

2023-08-10     이지웅 기자
데이브

'데이브 더 다이버'의 끝 없는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스타 잠수부'가 된 데이브가 모니터를 넘어 만화 속 세상으로도 잠수할 예정이다.

1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가 지난 7월 스팀덱에서 가장 오랜 시간 플레이 된 게임으로 꼽혔다. 

스팀덱은 밸브 코퍼레이션에서 발매한 휴대용 컴퓨터다. 작년 2월 25일에 첫 선을 보인 스팀덱은 휴대 가능한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사양의 트리플 A 게임들을 플레이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밝혀져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손 안에서 즐기는 고사양 게임’이 스팀덱의 차별점이었던 만큼, 스팀덱 이용자들은 해당 기기로 다양한 대작 게임들을 즐긴 것으로 밝혀졌다. 밸브 측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스팀덱 유저들은 기기를 통해 프롬 소프트웨어 ‘엘든링’, 락스타 게임즈 ‘GTA5’, 인썸니악 게임즈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등의 게임들을 주로 플레이 한 것으로 드러났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이러한 게임들을 제치고 당당히 7월 한달 간 스팀덱 누적 사용시간 1순위 게임에 이름을 새겼다. 검증받은 게임성과 더불어 ‘휴대용 기기’에 알맞는 캐주얼한 감성, ‘스팀덱’과의 완벽한 호환성 등이 이러한 위상을 차지하게 끔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비평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은 ‘완성형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는 ‘데이브 더 다이버’지만, 개발자들은 유저들의 피드백을 꾸준히 수용하며 게임의 만듦새를 더더욱 끌어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데이브

이달 3일에는 유튜브 공색 채널을 통해 개선 사항 업데이트 관련 소식을 유저들에게 전했다. 버튼을 연타함으로써 이뤄지는 액션 구조를 설정을 통해 변경할 수 있게 하거나, 인벤토리 정렬 기능을 추가하고 전체적인 UI를 개선하는 등 편의성 증대를 위한 패치를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특히 색약이 있는 유저들을 고려해 게임 내 식당에서 제조하는 칵테일의 색상을 변경하는 등 개발자들의 섬세함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월간

넥슨은 게임의 지속적인 보강과 더불어 IP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이용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행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데이브 더 다이버’의 만화판이 이달 12일부터 일본에서 연재한다. 연재처는 일본의 아동용 월간지 ‘월간 코로코로 코믹'으로 알려졌다. 

해당 월간지는 1977년 창간된 이래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유명 월간지다. 해당 월간지에는 특히 게임을 원작으로 한 만화들이 다수 연재된 이력이 있다. 

1993년에는 코나미 ‘봄버 맨’ IP를 활용한 4컷 개그 만화가 첫 게재된 후 12년간 연재를 이어갔으며, 닌텐도 ‘포켓몬스터’, ‘스플래툰’ IP를 활용한 만화를 내놓기도 했다. 레벨파이브 ‘요괴워치’의 만화가 연재 되던 2014년~2015년 즈음에는 IP의 인기에 힘 입어 판매 부수 100만부를 넘기는 등 해당 월간지는 출판 업계에서 나름 뼈대 있는 연재처로 평가 받는 중이다.

만화판 ‘데이브 더 다이버’가 ‘만화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안착해 IP 파워를 한층 강화시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브 더 다이버’는 이미 게임 내에서 초현실적인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 등 만화 매체에서 잘 어우러질 만한 요소를 듬뿍 갖췄기 때문에 만화와 잘 어우러질 것”이라며 “원작이 독특한 스토리를 갖춘 동시에 ‘식당 운영을 돕는 잠수부’라는 현실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설정을 갖춘 만큼 만화 뿐만 아니라 드라마 같은 콘텐츠로의 확장 역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