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순환 재활용 사업 선두주자로 등판...증권가 "동사 2030년까지 재생 비중 100%로 확대할 것"

-SK케미칼 관계자, 2030년까지 화학 사업 매출을 2조 6000억 규모로 성장시킬 것 -전우제 연구원, 순환 재활용 플라스틱의 선두 주자는 SK케미칼

2023-08-10     최지훈 기자
[사진=SK케미칼]

[사진=SK케미칼]

국내외 석유화학(석화) 기업들이 순환 재활용 제품을 만들어 플라스틱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는 가운데 SK케미칼이 해중합 기술의 선두주자로 등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SK케미칼이 2030년까지 재생 플라스틱 비중을 100%로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SK케미칼 관계자는 "해중합 기술은 기존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플라스틱 기초 재료를 만드는 기술로써, 해중합 과정을 거친 플라스틱은 처음 만들어진 플라스틱과 유사한 물성을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며 "해중합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은 페트(PET), 폴리우레탄(PU) 등이 있다"고 했다.

순환 재활용 기술에는 SK케미칼이 선두에 있는 해중합과 열분해 기술이 있다. 열분해 기술은 폐플라스틱을 산소가 없는 반응기에 넣고 반응기 밖에서 열을 가해 분해하는 기술이다. 폐플라스틱이 열을 흡수하면서 가스·오일·잔류물 등으로 분해되는데, 여기서 나오는 오일은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다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열분해 기술은 환경 오염에 끼치는 영향이 해중합 기술보다 많다는 단점이 있다.

해중합을 사용하는 SK케미칼의 경우 버려진 플라스틱을 해중합 과정 통해 원료 단위로 만들고, 이 원료를 가지고 재활용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술로 폐플라스틱을 분쇄 후 용융/가열해 재활용하는 만드는 물리적 재활용에 비해 물성이 좋아 고품질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과 환경 오염을 덜 일으킨다는 장점이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기자에게 "화학적 재활용은 수거-분쇄-해중합/원료화-제품화 과정이 무한하게 순환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완전 순환(Closed-Loop)의 형태로 가장 이상적인 재활용 기술 중 하나로 손꼽힌다"며 "SK케미칼은 자사만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순환 재활용(Circular Recycle)로 네이밍하고, 플라스틱 재활용 순환 체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그린 소재 리딩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화학·제약 부문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SK케미칼은 최근 고급 화장품 용기 등에 활발히 사용되는 특수 PET를 생산하기 위해 대규모 증설을 했다"며 "순환 재활용 플라스틱의 선두 주자로써 재생 비중을 2025년까지 50%, 2030년까지 100%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케미칼은 지난 3월 중국 그린 소재 전문 업체 슈에(Shuye)의 플라스틱 재활용 자산 인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규모는 약 1300억원으로, SK케미칼은 해중합 공장과 여기서 생산하는 화학적 재활용 페트 원료인 r-BHET 등 재활용 생산 설비를 확충했다.

해당 설비 확충으로 인해 SK케미칼은 세계 최초로 상업화된 CR-PET과 그 원료인 R-BHET 개별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본지와의 취재에서 "슈에의 자산 인수를 통해 SK케미칼은 국내 기업들 보다 약 1~2년 빠르게 해중합 기술이 적용된 화학적 재활용 원료와 제품의 상업생산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폐페트 등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가 많은 중국 현지 생산을 통해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1월 실제 순환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페트인 ‘스카이 펫’ CR의 양산 체계를 갖추고 본격 공급에 나섰다. 

이와 함께 제주 삼다수와 손잡고 스카이 펫 CR을 적용한 생수병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또 네이버와 함께하는 플라스틱 순환 생태계 플랫폼 이음을 통해서 화학적 재활용 폴리에스터(CR-PET)를 원료로 한 원단으로 스카프 및 가방도 출시하며 섬유 시장으로까지 그 용도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향후 계획을 묻는 기자에게 "SK케미칼은 2030년까지 화학 사업 매출을 2조 6000억 규모로 성장시킬 예정"이며 "특히 그린 화학 부문에서 매출 대다수를 차지하는 코폴리에스터 소재의 원료를 2025년 50%, 2030년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