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산나비’ 최종 점검 돌입… ‘갓겜’으로 거듭날까

8일 정식 출시 전 최종 베타테스트 돌입 게임성과 더불어 개발사의 활발한 소통

2023-08-09     이지웅 기자
산나비.

네오위즈 '산나비'가 정식 출시 전 마지막 담금질을 시작했다.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에 이은 또 하나의 '명품 게임'이 탄생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네오위즈가 퍼블리싱하고 원더포션이 제작한 2D 플랫포머 게임 ‘산나비’가 이달 8일 최종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정식 출시 전 마지막 업데이트다. 이번 최종 베타 테스트 버전에는 정식 버전에 수록 될 두 개의 엔딩 루트 중 하나의 엔딩이 포함됐다. 

‘산나비’는 다섯 명의 대학생들로 이루어진 게임 개발팀 '원더포션'의 첫 작품이다. 해당 작품이 세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2020년 10월 부산 인디커넥트(BIC)에서 유저들의 큰 관심을 얻었고,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네오위즈와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뤘다. 

스팀에 공개한 데모 버전을 통해 보다 많은 유저들에게 게임성을 인정받아,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에서 7200만원의 모금액을 모았다. 당초 예상보다 1446% 많은 금액이었다. 

이를 원동력 삼아 2022년 6월 스팀에 얼리 엑세스 버전을 출범했다. 이후 2022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인디게임상을 수상하고, 스팀 유저들에게 ‘압도적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등 평단과 대중 모두를 사로잡았다. 

제작사 원더포션은 이러한 기세를 몰아 작년 9월 ‘산나비’의 2023년도 1분기 출시를 위해 얼리 엑세스 기간 동안 업데이트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개발자의 교통사고 및 닌텐도 스위치 버전 관련 심의 문제 등으로 인해 출시가 지속적으로 연기되자, 유저들과의 약속을 조금이나마 지키기 위해 해당 베타 버전의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산나비’의 매력에 매료된 게이머들은 이러한 개발사의 행보에 질타보다는 응원을 이어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산나비

‘조선 사이버펑크’라는 독특한 세계관에서 오는 감흥이 ‘산나비’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로 손 꼽힌다. ‘산나비’는 신체에 기계를 이식한 주인공, 거대 기업에 의해 지배되는 도시, 고층 빌딩의 네온 사인 빛으로 점철된 풍경 등 게임 내 사이버펑크 장르의 요소를 성공적으로 녹여냈다. 

여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한국적인 풍경이 신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주인공의 복장, 익숙한 지하철 플랫폼의 풍경, 슈퍼마켓이 아닌 ‘슈퍼마켇’으로 표기된 간판 등 레트로한 향취를 풍기는 요소들이 근미래적인 배경과 맞물려 쉽게 체험하기 힘든 감흥을 선사한다는 의견이다.

게임 내 스토리 전개 및 연출 또한 ‘산나비’의 매력을 한층 돋구는 요소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산나비’의 이야기는 퇴역 군인인 주인공이 ‘산나비’의 폭탄 테러에 희생된 딸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파헤치는 복수극으로 전개된다. 강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자칫 과도하게 무거워 질 수 있는 복수극에 발랄한 해커 ‘금마리’를 투입함으로써 무게감을 성공적으로 덜어냈다는 평가다.

기본 골자가 액션 게임인 만큼, ‘산나비’의 액션성도 높은 평가를 받는 중이다. 플랫포머 액션을 기반으로 적을 발판 삼아 도약하는 ‘연속 대시’ 시스템을 통해 박자감과 스타일리쉬함을 동시에 챙겼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게임 경로를 개척하는 동시에 적과의 대치에서 무기로 사용되는 ‘로프’를 활용한 액션도 키보드와 마우스의 조작감을 잘 살렸다는 평이다. 

제작사의 활발한 소통도 ‘산나비’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에 한 몫하고 있다. 불합리하다고 평가받은 일부 레벨 디자인들은이 피드백을 통해 수정됐으며, 지속적인 튜토리얼의 개선으로 인해 접근성 또한 한 층 높아졌다. 또한 개발 소식 및 로드맵 등의 꾸준한 전달을 통해 소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소위 말하는 ‘갓겜’의 요소를 두루 갖춘 ‘산나비’가 정식 출시 후 게임업계에 어떤 바람을 불고 올지 기대된다”면서 “성공적인 흥행을 통해 결국’ 잘 만든 게임’이 성공한다는 긍정적인 선례를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