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회장, KB금융 역대급 실적에 차기 회장 숏리스트 포함될까...'거취 촉각'

KB금융지주회장 1차 숏리스트 발표 앞두고 금융권 관심 집중 윤 회장, '리딩금융'자리 두고 신한금융 크게 앞지르는 등 성과 뚜렷 정권 교체이후 실적과 무관하게 금융 지주사 회장 모두 교체...당국 개입 변수

2023-08-03     나희재 기자

K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군 숏리스트에 윤종규 회장이 포함될지 여부가 금융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윤 회장이 이끈 KB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리딩금융'자리를 지켰다. 

KB금융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대비 23.9% 증가한 순이익 1조4991억원을 기록하며 '리딩금융'자리를 두고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더욱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두 지주사의 순익 격차는 약 3700억원이다.

또한 KB금융은 꾸준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비은행 자회사 순익 비중을 약 40%대까지 끌어올리며 은행과 이자이익 비중을 낮췄다. 

업계에선 윤 회장 리더십이 빛났다는 평가다. 지난 2017년 취임이후, KB손해보험이나 KB증권, KB라이프생명 등 굵직한 자회사에 대한 M&A통해 비금융 포트폴리오 확대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올 2분기의 경우, 전체 순이익 중 약 25%를 차지한 보험 계열사들의 성과가 빛났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지주의 회장 인선을 두고 "KB금융의 실적을 비롯해 디지털 전환, ESG평가 등 종합적인 경영성과를 볼때 윤 회장의 4연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며 "다만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사 회장의 장기집권에 대해 부정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어 가장 큰 변수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내부통제문제나 책무구조도 마련안 등 지배구조법 금융위가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고려사항이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20일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인선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회추위가 지난 5월 9내·외부 후보 각 10명씩 총 20명으로 롱리스트를 추렸다.

내부 후보군으로는 윤 회장을 비롯해 허인, 이동철, 양종희 등 부회장 3인이 포함됐다. 외부 후보군으로는 관료 출신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로 구성된 회추위는 8일 1차 숏리스트 6명을 발표하고, 9월 8일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해 주주총회에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8일 1차 숏리스트의 최대 관심사는 윤 회장의 포함여부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윤 회장이 제외된다면, 차기 회장은 내부 부회장 중 한명이 유력하다고 보고있다.

금융당국의 입김이 숏리스트 선정 변수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KB금융지주의 승계 프로그램과 관련해 "KB같은 경우에는 금융지주회장 관련 승계 프로그램도 잘 짜여 있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하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 "최근 저희가(금융당국)이 이사회 점검을 하면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을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