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게임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

국내 게임업계에서 성공 사례가 거의 없다는 공통점 있어

2023-07-19     이준혁 기자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가 하루 차이로 신작을 출시하고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는 각각 ‘신의 탑 새로운 세계(7월 26일)’와 ‘아레스(7월 25일)’를 출시할 예정이다.  웹툰 ‘신의 탑’을 소재로 한 넷마블의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애니메이션 느낌의 그래픽을 사용한 수집형 롤플레잉 게임이다.

그리고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하는 ‘아레스’는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MMORPG 장르이지만 미래형 SF 세계관을 사용한다는 것과 기존 MMORPG와는 다른 스타일의 전투와 재미 요소를 내세운다.

문제는 웹툰과 SF 소재. 특히 MMORPG는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다. 최근에는 더더욱 그렇다.

넷마블이 출시하는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웹툰으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이미 글로벌 60억 뷰 이상을 기록한 웹툰의 인기와 넷마블이 자랑하는 애니메이션풍의 수준 높은 그래픽. 그리고 수집형 롤플레잉 게임을 통해 접근성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웹툰은 이상하리만큼 게임과 궁합이 좋지 않았다. 지금까지 인기 웹툰을 소재로 한 게임은 많이 출시됐으나 정작 성공한 게임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웹툰의 팬층을 게임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에도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다. 그래서 넷마블이 이와 같은 선례를 깰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넷마블은 원작의 충실한 구현과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수준 높은 그래픽을 내세우고 있다. 넷마블은 지금까지 다양한 IP 게임을 성공시켰기 때문에 웹툰 IP 게임의 잔혹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카카오게임즈의 ‘아레스’는 SF 게임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깨야 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슈트와 슈트 체인지를 통한 다양한 전투 시스템과 게임 패드를 지원하는 수동 사냥과 자동 사냥을 내세울 수 있다.

일반 MMORPG처럼 자동사냥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나 거대한 보스 같은 특정 전투는 수동 조작을 통해 게임내에서 여러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아레스’는 이외에도 텍스트와 애니메이션 위주로 진행되는 스토리 장면과는 달리 적의 공격을 막거나 추격전을 펼치는 등 컷신만이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조작하는 유니크 전투를 통해 스토리를 진행하는 재미를 더 했다. 

그러나 국내 게임사들은 SF 세계관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리고 MMORPG에서 SF 장르를 사용하는 것 역시 보기 드문 일이다. 과거 ‘RF 온라인’ 같은 SF MMORPG가 인기를 얻은 적이 있으나 국내 SF 세계관의 게임은 찾아보기도 어렵고 큰 흥행을 한 게임도 거의 없다.

그래서 국내 MMORPG는 대부분 중세 판타지 배경을 많이 사용한다. 새로운 시도를 펼친 ‘아레스’가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렇게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의 신작은 국내 게임에서는 거의 시도되지 않거나 성공 사례가 거의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비슷한 성공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

이 게임들은 하루 간격으로 출시하며 서로 경쟁하게 됐다. 웹툰과 SF 게임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징크스를 뒤집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떤 게임이 더 좋은 성적을 보여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