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장사'꼬리표에 시중은행 상반기 사회공헌액 5315억원..."하반기에도 상생금융 이어간다"
정부로부터 '이자 장사'로 막대한 이익을 벌어들인다는 비판을 받아온 시중은행이 상반기 사회공헌액을 지난해보다 12%가량 늘렸다. KB국민은행은 1400억원으로 최다 액수를 기록했고, 하나은행은 46.88%의 증감률을 보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금융·통신 분야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고 정부 특허에 의해 과점 형태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은행의 ‘돈 잔치’로 인해 국민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라고 지시하며 은행의 고금리 ‘이자장사' 행태를 질타한 바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양경숙의원에 제출한 '사회공헌·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의 사회공헌 지원 금액은 모두 5315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727억7000만원보다 12.4% 증가한 규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정책에 따른 서민금융지원과 더불어 이자감면, 소상공인지원, 청년정책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상생금융정책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 1399억2000만원을 기록해 가장 액수가 컸고, NH농협은행 1278억원, 하나은행 1037억원, 신한은행 965억3000만원, 우리은행 635억8000만원 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은행별 증감률은 하나은행이 331억원(46.9%)로 크게늘었고, KB국민은행 176억7000만원(14.5%), NH농협은행 212억원(19.9%), 신한은행 18억3000만원(1.9%) 등으로 나타났으며 우리은행만 150억4000만원(19.1%)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증감률 감소에 대해 "해당 자료의 경우 1분기까지의 지원액만을 집계한 자료이기 때문에 은행권 공동 사업 등의 부분에서 지원 시차가 발생해 감소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 "하반기 집행예정액을 비롯해 올해 전체를 볼 때 실질적으로 전년대비 액수를 줄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양경숙 의원은 “올해 1분기 우리은행의 순이익(8595억원)이 KB국민은행(9315억원)의 92%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은행의 이익 대비 사회공헌액 비율이 뚜렷하게 낮은 셈"이라며 "특히 1분기 순이익이 우리은행보다 적은 NH농협은행(497억원)의 사회공헌액(1278억원)이 우리은행의 두 배를 웃돌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고금리로 국민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이익의 일부가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공익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