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 라면 베낀다’… 삼양식품VS닛신, 불닭시리즈 표절 ‘논란’

닛신, 삼양식품의 라면 제품 표절 '의혹' 떠올라 삼양식품, "상품명이 달라 상표권만으로 법적 대응 어려워" "부정경쟁 막기위해 대응방안 모색 중"

2023-07-13     서영광 기자

한국은 일본과 거리가 가까운 만큼 양국의 식품업계에서는 라면부터 과자까지 서로 유사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이에 과거 여러 외신들은 아시아 문화 중심축이 일본이었을 시기 여러 한국 제품들이 일본 제품을 모방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한류와 더불어 K푸드가 각광받으며, 일본에서 역으로 한국 제품들을 모방했다는 의혹들도 제기되고 있어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닛신의

1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과 일본의 식품업계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비슷한 식품들을 출시하며 ‘표절’ 논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일본 최대 라면회사 닛신식품의 신제품인 ‘닛신 야키소바 UFO 진한 한국식 매콤달콤 까르보’가 삼양식품의 ‘까르보 불닭볶음면’과 매우 유사해 화제를 모았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여러 누리꾼들이 닛신이 삼양식품의 제품을 그대로 베꼈다고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삼양식품은 닛신의 신제품이 자사의 제품과 맛이 비슷하고, 외관에 한국어를 사용해 비슷하게 만들었으나 상표권으로 법적 제제를 하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13일 <녹색경제신문>에 “불닭시리즈의 경우 (해외에서) 인기가 많아서 모방하는 기업들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닛신에서 출시한 까르보 제품은 당사의 제품과 제품명이 달라 상표권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양식품은 부정경쟁 방지와 관련해 다양한 대응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며 “현재 일본에서 ‘불닭볶음면(한글 및 일본어) 상표권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관계자는 “한편 국내에서는 ‘불닭’이 대중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용어인 만큼 상표권 등록이 지연되고 있으나 상표 등록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과거에는 한국 제품들이 일본을 따라했다는 표절 의혹이 대다수였다면, 최근 들어서는 한류의 영향으로 일본에서 역으로 한국을 모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실제로 과거 농심의 ‘새우깡’은 일본 칼비의 ‘갓파에비센’을 따라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으며, 롯데 ‘빼빼로’는 일본 에자키글리코의 ‘포키’와의 유사성이 지적받기도 했다.

이어 오리온, 해태제과, 남양유업의 각각 ‘초코송이’, ‘칼로리 밸런스’, ‘17차’ 등도 표절 의혹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에 식품업계 관계자는 13일 <녹색경제신문>에 “한국 제품의 표절 논란은 최근 들어 여러 국가에서 성행해나가고 있다”며 “이는 한국 문화와 식품 등이 해외에서 영향력이 커졌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식품업체들은 각국의 공정 경쟁과 회사의 재산 침해 방지를 위해서 진출 국가마다 상표권 등록을 확실히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