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는 없다던데…LG전자, 협력사들을 위한 ESG펀드 대출 저렴한 이유는?

LG전자 예탁금과 시중 은행 출연금으로 1000억원 펀드 조성 협력사는 3~5% 더 저렴한 이자로 대출 가능 대출 만기 시 협력 관계 유지돼야 재대출 가능

2023-07-11     우연주 기자
[사진=LG전자]

LG전자가 협력사들의 ESG 경영 지원을 위한 ‘ESG 펀드’를 신규 조성했다. 협력사들은 이 펀드를 이용함으로써 최대 5%까지 이자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저금리의 비결은 LG전자가 부담하는 예탁금이다.

한 시중 은행 관계자 A씨는 본지에 “보통 예금을 하면 예금 이자를 기대하게 된다. LG전자가 은행에 예금을 했을 때 받아야할 이자를 받지 않고, 그 이자를 협력사들의 금리 인하에 쓰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ESG 펀드를 이용해 저금리 대출을 받았을 때 LG전자가 추가로 요구하는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가 협력사들을 직접 심사한다”며 “공정거래협약을 하는 정도”라고 밝혔다.

다만 대출 만기 시 재대출 심사를 받을 때 협력 관계가 유지되어야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A씨는 “만기되는 시점에서 은행이 협력관계가 유지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며 “만약 협력관계가 끊어졌다면 다른 대출 상품으로 바꾸는 방법을 쓰게 될 확률이 높다”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1, 2, 3차 협력사 모두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LG전자의 이득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협력사들에게 지원을 늘리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ESG 펀드 규모는 시중 은행과 예탁·출연금으로 조성한 1,000억 원이다.

LG전자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 왕철민 전무는 “협력사들의 ESG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금융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고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통해 협력사의 제조 경쟁력 확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