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삼성·미래에셋운용, 2차전지 소부장 ETF '삼파전'...승자는
신한 소부장 ETF, 상반기 개인순매수 1위 차지 삼성운용 맹추격…이틀 만에 순매수 145억 미래에셋운용 13일 소부장 ETF 출시 예정
2차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을 두고 신한·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의 치열한 ‘삼파전’이 예측된다. 신한자산운용이 선두에 있고 삼성자산운용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관련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첫발은 신한자산운용이 내디뎠다. 지난 4월에 최초로 소부장 ETF를 상장했다. ‘SOL 2차전지 소부장 Fn’은 2차전지 산업 소부장 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펀드로 ▲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 ▲코스모신소재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
지난달 기준 펀드는 상반기 개인순매수액 1위에 올랐다. 상장 후 2개월 만에 개인순매수 1686억원을 기록했다. 4일 기준 순자산은 약 2800억원, 최근 1개월 수익률은 6.79%로 국내 2차전지 ETF 중 1위다.
신한자산운용 김정현 ETF사업본부장은 “2023년 상반기가 양극재 중심의 주가상승이 이어졌다면 하반기에는 음극재, 분리막 등의 소재기업이 키 맞추기를 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은 만큼 2차전지 소재 기업에 대한 고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신한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지난 4일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을 출시했다. 2차전지를 구성하는 필수 4대 소재 기업 중 양극재 기업 10곳에 80% 가량 집중 투자한다는 차별화 전략을 택했다.
양극재는 2차전지 필수 4대 핵심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중 원가나 시장규모, 수요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로 손꼽힌다. 우리나라 기업의 기술력도 글로벌 못지 않게 높은 부문 중 하나다.
이러한 배경에 펀드는 상장 이틀 만에 개인순매수 145억원을 기록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은 배터리 소재주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유일한 ETF이며, 특히 양극재 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압축형 ETF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운용도 2차전지 소부장 ETF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13일 'TIGER 2차전지소재Fn'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2차전지 ETF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만큼 이번에 출시될 새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크다.
지난 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ETF’는 최근 1년 기준 국내 상장한 ETF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 중 상장 1년 미만 ETF를 제외한 584종 가운데 가장 높다.
이렇게 2차전지 소부장 상품이 늘어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선택폭은 넓어지고 있다.
DB금융투자 설태현 연구원은 “소재, 장비, 배터리 셀 등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던 2차전지 ETF가 시장 규모의 증대에 따라 폐배터리, 소부장, 핵심소재 등으로 각각 미니 섹터화가 진행 중에 있다”며 “2차전지 밸류체인 중 위험선호도에 따른 집중과 분산에 대한 선택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정의현 ETF운용팀장은 “‘TIGER 2차전지소재Fn’ ETF는 2차전지 소재에 100% 투자하는 상품으로 양극재 3대장 비중 및 리튬 등 광물 조달부터 2차전지 소재 생산까지 수직계열화 기업 투자 비중이 국내 소재 ETF 중 가장 높아 소재기업 성장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