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한화오션 인재 채용에 열올리는데 조용한 삼성중공업...조선업계 "2强1中이란 말 나와"
-HD현대, 하반기에도 꾸준히 인력 채용할 계획 -한화오션, 시기와 규모의 제한 없이 인력을 채용할 것 -삼성중공업, '최근 수주량 증가'로 인력 채용 확대할 것
2023-07-04 최지훈 기자
조선업계에 다시 훈풍이 불면서 올해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모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HD현대은 하반기도 수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며 한화오션도 기간과 인원의 제한을 두지 않고 채용을 이어갈 계획이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채용 계획이나 인원에 대해 묻는 기자에게 당사는 인사 관련해서 공개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HD현대의 경우 연평균 820명의 인원을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꾸준히 채용해 온 것으로 집계됐다.
HD현대에 따르면 5년간 HD현대의 채용 인원 현황은 2019년 800명·2020년 300명·2021년 600명·2022년 1600명·올해 상반기 800명의 신입 사원을 채용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본지와의 취재에서 "국내 조선사 중 유일하게 조선업 불황 시절인 2016년부터 매년 신입사원 및 경력사원을 수시로 모집해오며 조선산업 인재 발굴 및 육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고 앞으로도 꾸준히 인력을 보강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HD현대는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설계, ICT, 생산관리, 영업, 경영지원 등 분야 대학생 하반기 채용 연계형 인턴도 100여명 이상 선발할 계획"이라며 "선발된 이들은 9월부터 16주 근무 후 평가 결과에 따라 직원으로 근무하게 된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앞서 올 상반기에만 대졸 신입 공채를 두 차례 진행하는 등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오션도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수직계열화 등 그룹사 시너지를 동력으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인력 이탈이 심했던 생산·설계 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며, 연구개발 분야도 적지 않은 수를 뽑는다.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미래 선박 개발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관련 분야에서 3년 이상 경험을 보유한 경력자가 채용 대상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함정 등 특수선 분야의 치열한 수주 경쟁을 하고 있는 지금 조선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보여진다.
한화오션은 임금 등 근로조건 개선에도 신경 쓰고 있다. 설계·연구개발(R&D)·공정관리 등 엔지니어를 포함해 사무·관리직 임직원을 대상으로 임금체계 개편 설명회를 순차적으로 열며 임직원과 소통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기자와의 취재에서 "지속 가능한 친환경 기술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미래 인재 선확보 차원에서 이례적으로 규모의 제한 없이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며 "근로조건 등을 개선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했다.
현재 한화오션의 인력은 6월말 기준 8700명으로 2014년 1만3000여명의 인원으로 돌아가려면 약 4300명의 인원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드릴십 부도 사태로 심각한 자금난에 빠져 그룹사가 세 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했었고, 8년째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다 근래 들어 해양플렌트 사업과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FLNG 사업이 호황에 들어섬에 따라 9년만에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겨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 타 조선사들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그룹 시너지를 강화하는 추세이나 삼성중공업은 사실상 독자적으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조선 빅 2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위하다.
이와 함께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함정 등 특수선 사업 부문이 없다는 것도 경쟁력에서 밀리는 부분이며, 지난해 삼성중공업의 수백여 명의 인력이 이탈하고도 이렇다 할 채용 소식이 없다는 것 또한 아쉬운 대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이제는 조선 빅 3가 아닌 2강(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1중(삼성중공업)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본지와의 취재에서 향후 인력 채용에 대해 "삼성중공업은 최근 수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