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쉽고 저렴한 보험료’로 MZ세대 노린다...온라인보험 선보여

온라인 채널 통한 미니보험 7종 개시 디지털 익숙한 핵심 소비층 MZ세대 공략

2023-07-03     김세연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이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첫걸음을 뗀다. 이달부터 모바일 보험 가입 채널을 오픈하고 온라인 전용 보험 7종을 출시한다. 저렴한 비용과 짧은 기간이 특징인 미니보험으로 구성됐으며 이를 통해 MZ세대를 유인한다는 방침이다.

교보생명이 모바일 채널을 열고, e보험 상품 7종을 내놓는다. 상품은 암케어, 용종케어, 뇌·심장케어, 생활 습관케어, 감염케어 등의 미니보험으로 구성됐다. 주요 질병 보장과 꼭 필요한 보장을 모바일로 직접 선택, 가입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온라인 보험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폭넓은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화·대면 등 모든 채널의 상담과 유지 서비스를 제공해 탐색-가입-유지 전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디지털 기반의 업무 프로세스 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온라인 판매에서도 고객 편의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회사는 생보사 최초로 ‘청약 전 답변 조회 서비스’를 적용해 청약 이후 보험사 심사 결과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인 바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모바일 채널 오픈으로 고객과의 소통 창구가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고객이 주도할 수 있는 편리한 디지털 고객 경험과 고객의 라이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7월부터 CM(온라인 판매) 채널을 구축했다. 1사 1라이센스 규제가 완화되면서 판매 채널 다각화를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존 규제에서는 자회사로 온라인 판매 전문회사를 두는 경우 온라인 상품을 판매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자회사 온라인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을 두고 있던 교보생명 대형 생보사(삼성·한화·교보) 3곳 중 유일하게 CM 채널이 없었다.

온라인 채널과 미니보험을 통해 MZ세대 사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 이후로 온라인판매가 급증했다. 코로나19 당시 거리두기, 인원수 제한 등으로 대면 활동에 제약이 생긴 탓이다. 2021년 CM을 통한 신계약 건수는 2017년 대비 358.0% 증가한 42만 건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는 920.2% 오른 10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CM 채널 보험료 수입은 1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이러한 비대면 소비는 MZ세대에 소비 성향과 맞물린다. 이에 따라 생보사는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온라인 채널을 사용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디지털이 익숙한 3040세대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데 초첨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KB경영연구소 최윤경 연구원은 “MZ세대는 타 연령층 대비 보험 가입률은 낮지만, 컴퓨터나 모바일을 통한 보험 가입 혹은 가입 시도 경험이 가장 높다”며 “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하고 위험 보장이 단순한 ‘미니보험’을 개발해 MZ세대의 생활 패턴과 보험에 대한 심리적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상품들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2013년 생보사 최초 온라인 생보사로 출범한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디지털 베이스와 보험역량이 교보생명이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교보생명은 고객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관계사 협업 과정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