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도 현지서 아이폰SE 생산 시작...가격은?

-1만루피 이하가 전체 스마트폰 시장 70%...가성비가 관건

2017-05-18     백성요 기자

애플이 인도 현지에서 아이폰SE 생산을 시작했다. 

현지 매체 이코노믹타임스는 18일 "아이폰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업체 중 하나인 대만의 위스트론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 공장에서 아이폰SE 생산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측은 이달 중으로 인도 고객들이 현지에서 생산된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아이폰SE의 가격과 생산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 소식통은 아이폰SE의 가격이 수입 판매가와 비슷한 2만5000루피(약 43만7000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수입관세 12.5%가 붙지 않아 가격인하 여력이 생기는만큼 적정한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된다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인도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 시장으로 꼽힌다. 연간 판매량이 1억대 이상이고, 작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8% 상승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다만 1만루피 이하의 저가 스마트폰 비중이 70%에 달해 아이폰SE의 가격 정책이 경쟁력 확보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2016년 4분기 기준 24.8%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다. 그 뒤를 중국의 비보(2위, 10%), 샤오미(3위, 9%), 오포(5위, 8%)가 잇고 있다. 4위는 9%의 점유율을 기록한 레노버다. 

특히 중국업체들의 점유율 합계가 46%에 달하는 등 보급형 단말기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은 2%에 미치지 못하는 점유율로 10위를 차지했지만 45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시장 부분에서는 6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고가 브랜드로서의 입지는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당시 출시 초기였던 아이폰7의 론칭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분석했다. 

한편, 인도는 정부차원의 제조업 육성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인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중 8300만대가 인도 내에서 생산됐으며, 특히 4분기에 판매된 스마트폰 4대 중 3대가 현지에서 직접 생산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