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선두주자 교보생명...모바일 앱에서 자금 이체까지

오픈뱅킹 서비스 확대...이체까지 ‘원스톱’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피치’ 개발 등 디지털전환 가속화

2023-06-16     김세연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이 업계 선두로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에 이어 오픈뱅킹 서비스를 확대한다. 지난해 보험업계 최초로 오픈뱅킹을 도입한 이후 6개월 만에 기능을 늘린다. 이 밖에도 회사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나서고 있다.

교보생명이 오픈뱅킹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 12월 오픈뱅킹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6개월간의 고도화 작업을 거쳐 기능을 확대했다. 은행·증권 등 고객 계좌 간 간편 송금 이체가 가능하도록 기능을 늘린 게 핵심이다.

기존 서비스도 확대했다. 조회 가능 금융정보는 고객 보유 계좌정보를 넘어 카드, 대출리스 등으로 제공 범위가 넓어졌다. 이용 고객들은 앞으로 교보생명 앱에서 보험상품·비교 추천부터 가입, 이체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교보생명 편정범 대표이사 사장은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혁신 시도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더욱 높은 차원의 고객가치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마이데이터 선두주자로도 나섰다. 지난해 2월 보험권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피치’를 개발했다. 마이데이터란 은행 계좌와 신용카드 이용내역 등 금융데이터의 주인을 개인으로 정의하는 개념으로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관리·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피치는 교보생명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각 금융사에 흩어진 고객 금융정보를 모아 관리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음성합성 기술을 활용한 안내 서비스를 탑재해 고령층 등 취약계층의 편의성도 높였다. 피치는 교보생명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후 마이데이터서비스를 바탕으로 ‘오픈뱅킹’ 조회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러한 배경에 생보 업계에서 가장 많은 혁신금융서비스를 획득했다. 지난해까지 3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획득했으며 내놓은 서비스는 보이는 텔레마케팅 보험 가입 서비스, 쇼핑 플랫폼을 활용한 보험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 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 단체보험 서비스 등이다. 이 중 2건은 디지털 기술이 활용됐다.

교보생명이 디지털 전환에 전력을 다하는 이유는 국내 보험산업이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위기를 맞은 가운에 디지털 전환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 손재희·박희우 연구원은 “빅데이터 및 AI 활용 확대, MZ세대 성장 등에 따라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를 창출하는 디지털 전환이 보험업의 당면과제로 부상했다”며 “디지털 환경은 보험사에게 위기인 동시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교보생명의 올해 경영전략은 ‘뷰카리더십’으로 핵심 전략은 디지털 전환이다. 뷰카는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불확실한 미래를 뜻한다.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은 경영전략 회의에서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 전략 목표에 집중하고 불확실성에 직면했을 때 경영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며 “데이터의 확보와 활용이 마케팅에 승패를 가르기 때문에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은 기업 조직의 기본 문화로 깔려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어 “교보생명은 개방형 혁신을 위해 사내벤처, 외부 업체와의 합작법인, 외부 디지털 인재 활용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