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증권사 인수 입질...종합금융그룹 도약가능할까?
대부업체 1위 '러시앤캐시' 연내 사업 철수 예정 증권사 인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과거 인수 시도 번번이 무산
OK금융이 대부업 사업을 연내 철수하고 증권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OK금융은 대부업체 1위 업체인 러시앤캐시의 영업양수도 인가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러시앤캐시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경우 OK저축은행이 인수할 계획이다.
1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OK금융이 연내 대부업을 정리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위해 체질개선에 나선다. OK금융은 지난 2014년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2024년까지 대부업 철수를 약속했다. 이미 원캐싱과 미즈사랑의 라이선스는 각각 2018년과 2019년에 반납한 상태다. OK금융측은 대부업을 조기철수하고 증권사 등 다른 금융사 인수를 적극 검토중 인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소형 증권사에 대한 인수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금융사들이 많아 실제M&A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최근 부동산 PF 자산이나 연체율 관리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있어 내년 상반기에야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중소형증권사의 경우 최근 불거진 차액결제거래(CFD)리스크와 부동산PF 대출의 높은 연체율 등 대형증권사와의 양극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용등급 하락을 비롯해 자금 조달 리스크 등의 이유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OK금융은 지난 2015년 LIG투자증권(현 케이프투자증권), 2016년 리딩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또 2017년에는 3500억원을 제시하며 이베스트투자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를 목전에 두었으나 금융위의 승인을 받지못해 무산됐다.
한편 OK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저축은행 자산 상위 10개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OK저축은행은 순이익 37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8%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산 건전성 지표는 악화했다. 올해 1분기 OK저축은행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각각 6.83%, 7.3%로 나타났다. 5대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요주의 여신의 경우에도 2조1258억원으로 저축은행중 가장 큰 금액을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국내 금융시장 악화와 자산과 여신 잔액 증가에 따라 연체율 상승은 불가피하며, 금융당국의 연체채권 외부 매각 제한 조치를 준수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