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4대 석화기업 중 신용·현금흐름등급 꼴지...나신평·한신평 "신용등급 강등"

효성화학, LG화학 比 기업평가등급·현금흐릅등급 각각 5등급, 2등급 차이나 나신평·한신평, 재무 안정성 되찾는 데 시일 오래 걸릴 것

2023-06-09     최지훈 기자
[사진=최지훈

효성화학이 국내 3대 석유화학 기업인 LG화학, 금호석유화학, 한화솔루션 대비 기업평가등급과 현금흐름등급에서 모두 열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국내 3대 신용평가사(신평사) 중 두 곳(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이 효성화학의 신용평가 등급을 강등했다.

9일 <녹색경제신문>이 국내 3대 석화기업의 기업평가 등급과 현금흐름등급을 확인한 결과 LG화학은 AA+·CF2, 금호석화 A+·CF2, 한화솔루션 AA-·CF3로 집계됐다. 

반면, 효성화학의 신용등급과 현금흐름등급은 A-, CF4로 드러났다.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화학에 비하면 신용등급은 무려 다섯 등급이 차이나고 현금흐름등급도 두 등급 차이난다.

금호석화의 신용등급과 한화솔루션의 현금흐름등급에 비해서도 신용등급은 두 등급, 현금흐름등급은 한 등급 차이 난다.

효성화학의 현재 현금흐름등급은 2020년 CF1, 2021년 CF2를 기록하며 탄탄한 현금흐름을 보였으나, 2022년 기준 CF4로 곤두박질쳤다. 

영업활동 후 현금흐름은 2021년 '중;에서 2022년 '하'로 떨어졌고, 경상 및 CAPEX 투자활동 후 현금흐름 또한 '중'에서 '하'로 하락했다. 이와 함께 이자발생부채 대비 자금조달 전 현금흐름도 2021년까지 '상'이던 등급이 2022년 '하'로 폭락했다.

이러한 현금흐름 경색의 징후가 포착되자 기업평가등급 산출 이후의 기간별 신용도의 변화를 감시하기 위한 목적에서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업체 신상의 변화를 일일 점검하는 Watch 등급도 '정상'에서 '유보'로 강등됐다.

강등 이유에 대해 나이스평가정보는 "부채상환능력, 유동성, 여신거래 금융기관수, 직원 및 연봉 수준, 회사채등급, 공시 건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이번에 진행한 평가는 정기평가로써 만기 일자는 두 신평사 모두 2025년 2월 19일까지로 돼있다. 다만, 정기평가가 아닌 수시평가도 있는 점을 고려하면, 효성화학의 변동성 위험은 아직 상존한다. 

또 양 신평사가 진행한 검사에서 기업어음등급과 회사채 신용등급에 대해 Watch 등급을 비대상으로 진행한 만큼 변동성 위험율은 더욱 높아진다.

본지가 효성화학의 주요 재무비율을 분석한 결과 성장성 측면에서 매출액증가율은 전년 28.33% 대비 19.86%p 감소한 8.47%를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3.61% 하락한 -4.56%를 매출액순이익률은 10.33% 떨어진 -4.16%로 집계됐다.

안정성 면에서는 영업이익이자보상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14.35%p 내려간 -4.29%를 나타내며, 수익성과 안정성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태다.

분석기업인 효성화학의 동일 산업·유사 규모 내 위치에서 보더라도 1%에서 100%를 기준으로 봤을 때 유동비율과 현금비율 각각 95%로 타사 대비 '열위'하다. 

신용등급을 강등한 나이스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 약세 및 베트남 법인 영업손실 영향으로 영업적자 지속되고 있고, 2023년 3월 말 기준 부채비율 9,940.6%, 차입금의존도 85.2% 등으로 차입 부담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PP 업황의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회사의 자체적인 현금창출에 기반한 재무안정성 개선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강등사인 한국신용평가는 강등 이유에 대해 나이스신용평가와 비슷하게 "재무구조 개선에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대규모 신규 설비투자에 따른 자금 부족 발생으로 재무부담이 과중한 수준으로 확대됐고, 지난해 PP 업황 둔화와 베트남 법인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차입금 커버리지 및 재무안정성 지표가 큰 폭으로 저하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신용평가는 "2021 년 베트남 신설 투자, 2022 년 NF3 증설 투자 일단락으로 향후 투자 부담은 완화될 전망이나, 업황 부진에 따른 이익 창출력 개선 지연, 확대된 이자비용 부담 등을 고려하면 재무부담 완화 및 재무안정성 지표 회복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