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는 끝났나"... K-뷰티 불황에 LG생활건강도 첫 희망퇴직 단행

2023-06-02     양현석 기자
LG생활건강

2020년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LG생활건강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슬림화에 나섰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중국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한국 뷰티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발생하는 필연적인 현상으로 보고, "잔치는 끝났고, 연착륙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 1일 LG생활건강은 1일 만 50세 이상의 부문장과 팀장 또는 부문장 직급 만 7년 이상, 팀장 직급 만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2일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력구조의 정체 현상을 개선하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에 희망퇴직을 신청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출생연도에 따라 최대 3년의 기본 연봉을 일시금으로 지급하고, 자녀학자금 역시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자녀에 대해 정년 도래시까지 받을 수 있는 학기 한도내 지원한다.  

희망퇴직 접수는 14일까지이며 퇴직일은 6월 30일이다. 

한편 뷰티업계 양대산맥 중 하나인 아모레퍼시픽은 3년 전인 2020년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부진을 견뎌냈다. LG생활건강 역시 지난해부터 가시적 실적 악화를 겪고 있으며, 조직 슬림화를 통해 하반기 반등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