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의 적자는 누구?...엔씨 '리니지M'과 넷마블 '레볼루션' 격돌 초읽기

-모바일 게임시장 강타한 '레볼루션' vs 리니지 원작 IP의 자존심 '리니지M'

2017-05-16     백성요 기자

올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굴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RPG 대작 '리니지M'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리니지 IP(지식재산권)의 원작자로서 5개월 이상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평정하다시피 하고있는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주도권 다툼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16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리니지M의 미디어 쇼케이스 'LINEAGE M THE SUMMIT'(리니지M 더 서밋)을 개최하고, 출시 일정과 게임 내용을 공개했다. 

리니지M의 출시일은 6월 21일로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 동시 출시된다. 

행사를 주관한 김택헌 CPO(부사장)은 "리니지답게 만들었고 엔씨소프트답게 서비스하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리니지 출시 이후 19년간 쌓아온 모든 경험을 리니지M에 담아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엔씨소프트의 최대 흥행작인 리니지는 199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PC 온라인 게임이다. 누적 매출 3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한국 MMORPG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출시하며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에 나선 바 있다. 시장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으나 같은 IP를 활용한 넷마블의 레볼루션이 출시되며 사용자의 관심에서 한 발 멀어졌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엔씨소프트가 처음으로 개발한 모바일 게임으로 원작의 캐릭터를 귀엽게 재해석해 내놨다. 반면 레볼루션은 모바일 환경에서 정통 RPG를 구현해 내며 출시 한 달만에 매출 2000억원 이상을 올리는 등 역대급 흥행 '대박'을 기록중이다. 

PC 온라인 게임 부문에 집중하던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 첫 모바일 게임인 레드나이츠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2월 파이널블레이드, 3월 프로야구H2 등 3종의 모바일 게임을 잇따라 선보이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에 '리니지'라는 이름만이 아닌 실제 리니지의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모바일로 이식해 원작의 재미를 고스란히 전달하고 더 나아가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심승보 엔씨소프트 전무는 "리니지의 공성전은 대규모 전투가 아닌 전략, 그 속에서의 이용자들간 협력과 배신으로 스토리를 이어왔고, 혈맹이라는 단어는 그 하나만으로 군주와 혈명원들이 같이 호흡하며 각본없는 드라마를 만들어 왔다"며 "리니지M으로 리니지 자체의 한계를 넘어서며 인정을 받겠다"고 말했다. 

◇ 예선전은 리니지M의 판정승

본격적인 적자 싸움에 앞서 진행된 예선전은 일단 리니지M의 판정승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12일부터 실시된 리니지M 사전예약에서 시작 8시간만에 100만건을 돌파하고, 3일만에 200만건을 돌파한 리니지M은 이번달 14일 기준 400만명 마저 넘어서며 국내 모바일 게임에 새 역사를 썼다. 

레볼루션의 사전예약 행사 당시 약 340만명이 몰리며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한 것을 6개월만에 리니지M이 갈아치웠다. 

레볼루션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양대 마켓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 평균 40~60억원 사이의 매출을 올리던 레볼루션은 최근 20억원 정도로 매출이 반토막 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리니지M에 대한 기대수요가 높다는 것의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지난 1분기 리니지의 PC 온라인 버전 매출이 한풀 꺾였다는 점이다. 이 역시 리니지M에 대한 기대수요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리니지M이 넘어야할 예상외의 난관도 발생했다. 같은 IP와 유사한 시스템의 레볼루션이 최근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으며 흥행 대박에 제동을 걸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레볼루션의 경우 일종의 캐시 아이템을 이용한 거래 구조가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 판정의 발단이 됐다. 아직 리니지M의 거래 시스템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출시 전 사건이 발생한만큼 어느정도의 보완장치는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의 경우 청소년 접속이 차단되는 것은 물론이고, 국내 앱스토어의 출시도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