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외국 대사와 '농구 세일즈' 펼치더니 'SK 나이츠 구단주' 됐다···'4개 모자' 쓰고 '동분서주'
- 31일 KBL 임시총회, 최태원 SK 나이츠 구단주로 공식 승인 - 최태원, SK-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및 부산엑스포 위원장 등 맡아 - "이제 벗기 전까지 다른 모자 안 쓰고" 했던 최태원, 또 모자 써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 SK 나이츠 프로농구단의 신임 구단주로 취임하며 '4개의 모자'를 쓰게 되면서 '농구 세일즈'에도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태원 회장은 SK그룹 회장은 물론 재계 '맏형' 경제단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에 이어 SK 나이츠 구단주까지 맡게 된 것.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5월 부산엑스포 민간위원장을 맡으면서 "모자 2개도 힘들었는데 1년 동안 모자 3개가 됐다"며 "이제 제발 모자는 그만…. 이제 벗기 전까지 다른 모자 안 쓰고"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다른 모자 안쓴다고 했지만 이제 모자 4개를 써야 하는 셈이다.
31일 KBL(한국프로농구연맹)에 따르면 서울 SK는 2022-2023시즌 종료 후 최태원 SK 회장으로 구단주 변경을 요청했으며 KBL은 이날 열린 KBL 임시총회에서 이를 공식 승인했다.
최태원 신임 구단주는 매 시즌 SK 홈 경기를 수시로 관람하고 선수단 훈련 시설 및 경기장 환경 개선을 직접 챙기는 등 평소 프로농구단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SK 나이츠의 1999-2000시즌 첫 우승부터 지난 2021-2022시즌 통합 우승의 현장까지 항상 경기장에서 기쁨의 순간을 선수단과 함께 했다.
특히 최태원 구단주는 지난 4월 자원외교 주요 대상국인 아르헨티나 정부 핵심 관계자를 SK 프로농구단 경기에 초청해 '농구장 세일즈'도 펼쳤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4월 18일 KBL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서울 SK-창원 LG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1층 지정석에서 알프레도 카를로스 바스쿠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와 경기를 관람했다.
이날 경기 관람은 최태원 회장 측이 바스쿠 대사에게 먼저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미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세계 랭킹 4위의 농구 강국이다.
최태원 회장이 바스쿠 대사를 농구 경기에 초청한 배경에는 단순한 문화 교류 차원을 넘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활동과 자원외교라는 의미까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아르헨티나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매장량이 세계 3위에 달한다.
한편, 최태원 구단주는 2008년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해 핸드볼 전용 경기장을 건립하고 SK 호크스(남)와 SK 슈가글라이더즈(여)를 창단해 핸드볼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2020년부터 아시아올림픽평의회 부회장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대한펜싱협회 회장사, KPGA SK텔레콤 오픈 골프대회 및 KLPGA SK쉴더스ㆍSK텔레콤 챔피언십 개최, 발달 장애인을 위한 SK텔레콤 어댑티드 골프 대회 개최, 선수 후원 등 다방면에서 스포츠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