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사태 기우였나...은행권 코코본드 발행에 1조원 몰려
지난3월 CS-UBS 합병 과정에서 코코본드 전액 상각결정...시장 불안감커져 우리은행·농협지주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수요예측 흥행 관계자, "높은 금리에 수요 몰린듯...자본조달시장 안정세"
크레디트스위스(CS)의 코코본드(상각형 신종자본증권) 전액 상각 사태 이후 위축된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모양새다. 우리은행이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의 두배가 넘는 수요를 확보하는 등 은행권 코코본드 발행에 1조억원이 넘는 돈이 몰리고 있다.
3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지난 CS-UBS 합병당시 170억달러(약 22조원)에 달하는 코코본드(상각형 신종자본증권)가 전액 상각되면서 위축됐던 자본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은행권에서 진행한 코코밴드 수요예측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코본드의 경우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길어 주식과 채권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형 채권이다. 영구채 성격이 강해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때 자본으로 분류돼 자본확충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대손충당금 등 자본확충을 목적으로 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모집이 늘고 있다"면서, "후순위채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몰린 이유는 높은 금리"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3일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인 2700억원의 2배가 넘는 610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만기 10년 단일물로 ESG채권 중 하나인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을 진행했다. 우리은행 측은 자금이 몰리자, 최종 발행 금액을 증액하기로 했다.
금리수준은 국고채금리에 14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연 4.98% 수준으로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수요예측 시 금리밴드로 10년 만기 국고채권 금리에 100bp~16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같은날 농협금융지주의 후순위채 (발행금리 연5.30%)수요예측에서 359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농협금융은 발행액을 4000억원까지 증액하기로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의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CS사태와 같은 자본상각에 대한 우려가 거의 없는편이다"며 "BIS나 CET1비율이 높은수준을 관리되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지주와 하나금융도 각각 3350억원과 2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보험사의 경우에도 오는 7월부터 코코본드 발행이 가능해져 채권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