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 vs 한투운용, 우주항공 펀드 맞붙는다…차별화 전략 눈길

한투운용, 우주항공 공모펀드 출시 NH아문디 펀드 1년 수익률 15%…1위

2023-05-25     김윤화 기자
국내

누리호 3차 발사를 앞두면서 우주항공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다. 두각을 드러내는 곳은 NH아문디자산운용이다. 작년 5월 국내외 산업에 투자하는 첫 공모펀드를 출시했다. 최근 1년 기준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자체 개발한 프레임워크를 통해 편입 종목을 선별하는 등 NH아문디운용과 차별화된 전략이 눈에 띈다.

국내외 우주항공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반세기 만에 유인 달착륙에 나서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후 달 표면에 기지를 세워 화성 유인탐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지난 2021년 한미 미사일 지침이 폐지되며 우주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이 풀렸다. 이를 기반으로 작년 상반기 자체 위성인 누리호를 세계 7번째로 발사 성공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5일 기준 우주항공 산업을 테마로 한 국내 펀드는 총 4개다. 한화자산운용 ‘ARIRANG 우주항공&UAM iSelect’, 우리자산운용 'WOORI 미국S&P우주항공&디펜스’는 글로벌 유관 산업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로 지난해 3월, 8월 각각 상장했다.

공모펀드 첫발은 NH아문디자산운용이 내디뎠다. 지난해 5월 국내외 산업을 포괄하는 ‘NH-Amundi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를 출시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Factset)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주항공 정비, 인공위성 산업 등에 걸친 편입 종목을 선별한다.

작년 말 기준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맥사 테크놀로지(7.4%)’, ‘이리듐 커뮤니케이션스(5.4%)’, 영국 ‘BAE 시스템즈(5.4%)’ 등이 포함됐다. 국내 기업 중에는 한화시스템(1.04%), 인텔리안테크(0.61%)가 편입됐다.

국제우주정거장에

NH아문디자산운용은 수익률 측면에서 가장 준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4일 기준 ‘NH-Amundi 글로벌 우주항공 증권모투자신탁’은 연초 이후 9.78%, 최근 1년간 15.50%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연초 이후 15.3%(341.78p) 오르고, 1년간 1.47%(38.42p) 내렸다.

‘ARIRANG 우주항공&UAM iSelect’는 연초 이후 19.66%로 NH아문디운용을 앞섰으나 1년 수익률은 8.80%로 뒤처진 모습을 보였다. 'WOORI 미국S&P우주항공&디펜스’는 연초 이후 3.66%, 1년 12.88%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달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러한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한다. 회사는 지난 4월 글로벌 우주산업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한국투자글로벌우주경제펀드’를 출시했다.

펀드는 지난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발표한 우주경제 분류체계를 기반으로 한 유니버스에 투자한다. 위성 커뮤니케이션, 우주 과학 등 7개 테마별 대표성을 가진 300개 종목 및 ETF를 포함한다.

이 중 편입 종목은 자체 개발한 ‘우주경제 테마 프레임워크’를 통해 최종 결정한다. 보잉, 록히드마틴, 스페이스X 등 우주기업 생태계를 포괄하는 기업 등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에 최근 떠오른 방산주와 연계된 종목 비중이 높은 점은 타사와 비교해 차별화된 지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환헤지에 머무르지 않고 언헤지(UH), 달러(USD)형 펀드를 각기 출시한 점도 강점이다.

상상인증권 황준호 연구원은 “우주 산업이 향후 한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될 것이라는 인식은 진영과 관계없이 공통적”이라며 “우주 산업의 상승세는 국방과 연계되어 군용 위성 통신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펀드 운용을 맡은 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글로벌 공급망 후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리오프닝, 방위비 확대, 위성 서비스 성장 등으로 구조적 수혜를 볼 수 있는 우주산업이 주목받고 있다”며 “풍부한 성장 시나리오에 투자해 높은 성장세를 향유하고 싶은 장기투자자에게 최적의 상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