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美계정 공유 유료화 시작,“같이 보려면 돈 더내라”...한국은 언제?
넷플릭스 미국서 계정 공유 유료화 같이 사는 가족 구성원 아니면 추가 요금 내야 향후 한국 시행시 반발 거셀 듯...설문조사 이용자 40%가량 유료화, 해지 의사
글로벌 OTT 기업 넷플릭스가 미국에서 계정 공유를 유료화하는 정책을 시작한다. 계정 공유는 가구 구성원끼리 가능하며, 이외의 경우에는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23일 넷플릭스는 자사의 블로그를 통해 미국 이용자들에게 넷플릭스 계정은 당신과 ‘함께 거주하는 가족 구성원’에 한해 공유가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같은 게시글에 향후 이같은 정책을 시행하는 나라를 늘려갈 것이라 시사한 만큼 한국 넷플릭스의 시행 시기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한국 넷플릭스 관계자는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은) 자사의 내부 정책과 상황적 판단에 따라 나라별로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며, 한국의 경우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답변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캐나다,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에서 계정 공유를 금지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미국과 영국, 남미 등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넷플릭스의 설명에 따르면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아이디를 만들어 이용권을 구매하거나, 이용자 추가 요금 월 7.99 달러를 내야 한다.
다만 가구 내에서 가족들이 아이디를 공유하거나, 여행 중 넷플릭스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이같은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은 ‘계정 공유’를 마케팅에까지 이용하며 독려하던 기존의 영업 방식에서 180도 선회한 입장이다.
넷플릭스는 이미 1분기에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을 전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가 철회한 바 있다.
유료화 정책은 향후 사용자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그 배경에는 넷플릭스 전세계 이용자 2억 300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계정 공유를 통해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이른바, ‘무칭(mooching)’ 형태로 이용한다는 점에 있다.
상당수 한국 사용자들 역시 계정 유료화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조사에서 국내 넷플릭스 가입자의 42.5%가 계정 공유 과금 시 서비스를 해지하겠다고 답했으며,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계정을 공유하겠다는 가입자는 24.2%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