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8분기 연속 흑자 행진...'자기자본비율' 여전히 숙제로 남아

1분기 실적 발표, 순이익 전년 대비 반토막 "대손 충당금 적립 영향" BIS비율 지속해서 떨어져...자산 건전성 우려는 여전 서호성 행장, "선제적 건전성 관리 집중"

2023-05-15     나희재 기자

케이뱅크가 올해 1분기 여·수신 규모를 대폭 늘리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 가는 가운데 BIS비율 등 자본건전성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BIS비율은 13.55%로 작년 말에 비해 하락했으며, 연체율 또한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인 0.82%로 나타났다. 

1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케이뱅크는 올 1분기 10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8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이자이익은 고객과 여·수신이 모두 성장하며 824억원에서 10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9% 늘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늘었음에도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기준보다 더 많은 충당금 적립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줄었다. 케이뱅크는 올 1분기 602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96억원의 세 배가 넘는 충당금을 쌓았다. 충당금 적립을 크게 늘린 결과,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인 2022년 1분기(245억원)보다 줄었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올 1분기는 선제적 건전성 관리에 집중했다"며 "이익 체력이 다져진 만큼,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시장에서 더욱 매력적인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BIS비율의 경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자산 건전성에 대한 관리 또한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BIS 비율은 은행의 건전성을 점검하는 핵심 지표로서 금융당국은 10.5%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올해 1분기 BIS비율은 13.55%로 꾸준한 하락세를 보인다. 2021년 9월 19.82%였으나, 2022년 3월 (17.31%), 2022년 6월(15.86%), 2022년 12월(13.94%)로 떨어졌다. 

이는 업계 평균 BIS비율(16.95%)과 비교했을때, 현저히 낮은 수치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36.95%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위험가중자산 비중 역시 확대됐다. 위험가중자산은 대출금, 미수금, 가지급금, 유가증권, 예치금 등 각 자산의 위험 정도를 반영한 위험가중치가 적용된 금액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중저신용 대출이 크게 늘면서 위험가중자산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정책 영향이 큰 부분으로 아직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 측은 "1분기에만 수신잔액이 약 2조원 늘어나는 등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평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 276%로 시중은행 평균(100%)을 크게 웃도는 등 안정적 이다"며, "2분기부터 여신 영역에서는 담보대출의 비중을 확대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함으로써 건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익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