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분기 당기순익 104억원...흑자 행진에도 웃을 수 없는 이유
이자이익·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으로 흑자 행진 그러나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수익성 둔화 케뱅, "올해 1분기 선제적 건전성 관리에 집중"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올해 1분기 1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충당금 적립 등 수익성이 둔화돼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처지다.
한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한 선제적인 리스크 및 건전성 관리를 위해 은행권이 전반적으로 충당금 추가 적립에 나서고 있어 이익에 압박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케이뱅크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으로 지난 2021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게 됐다.
이자이익은 102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824억원)와 비교해 24.9%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억원)과 비교해 4배 이상 급증했다.
고객 수도 지난해 1분기 750만명에서 1년 만에 871만명으로 16.1% 늘었다.
고정금리 전세대출 상품과 적극적인 금리 인하로 여신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올해 1분기에도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도 기준을 뛰어넘는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케이뱅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5억원)보다 57.5% 감소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602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충당금(196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고금리·고물가 기조로 경영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자 은행권 전반이 리스크 관리로 분주하다.
케이뱅크의 연체율 역시 지난해 1분기 0.48%에서 0.82%로 급등해 추가 충당금 적립을 통해 부실에 대비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케이뱅크의 연체율이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다"면서 "연체율 상승에도 설립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 대출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라 케이뱅크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케이뱅크가 선제적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연체율은 지난해 말(0.86%) 대비 소폭 개선됐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이익 체력이 다져진 만큼,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시장에서 더욱 매력적인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