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예금 트렌드는 '이자 지급 주기 단축'...케이뱅크도 "이자 매달 지급"
케뱅, '이자 지급 주기' 매 분기 말에서 매달 말로 단축 SH수협도 지난달 '하루에 한 번 이자 받기' 시작 은행권 전체적으로 이자 받는 주기가 빨라지는 추세
케이뱅크가 보통예금의 이자 지급 주기를 매 분기 말에서 매달 말로 변경한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를 시작으로 은행권이 이자 지급 주기를 단축하며 수신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에 이어 시중은행들도 이자 지급 주기를 단축하는 방법으로 수신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케이뱅크는 오는 6월 24일부터 '마이(MY)입출금통장'의 이자지급일을 매월 넷째 주 토요일로 변경하고 일자별 최종 잔액에 약정된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케이뱅크는 일자별 최종 잔액에 약정된 금리를 적용해 매 3월, 6월, 9월, 12월 넷째 주 토요일에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케이뱅크 대표 보통예금인 'MY입출금통장의 금리는 0.1%에 불과하지만, 입출금통장 잔고 중 일부를 '플러스박스' 기능으로 묶으면 연 2.3%의 금리 혜택과 매일 이자를 받아 일 복리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최근 이자를 받는 주기가 점점 빨라지는 은행권의 트렌드를 반영했다"면서 "입출금통장은 금리가 낮지만, 이자 지급 주기를 단축하면서 일 복리 효과를 좀 더 누리실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토스뱅크의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를 시작으로 은행들의 이자 지급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1월부터 플러스박스에 하루에 한 번 이자 받기를 시작했다.
지난달 27일엔 SH수협은행이 같은 서비스를 내놨고 오는 24일에는 카카오뱅크가 내놓는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의 금리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과 채권시장도 아직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언제든지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대기성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은행들이 이자 주기를 단축하는 방법으로 수신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수신 경쟁이 은행들의 출혈경쟁 양상으로 전개될 수도 있는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은행의 경우 정기예금이나 적금을 통해 대출과 만기를 일치시켜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파킹통장'같은 수시입출금식 통장은 유동성 관리가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