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특하다 기특해’ KB 보험형제 효자 노릇 톡톡...1분기 실적 ‘깜짝’
KB손보, 1분기 순익 25.7%↑ KB라이프 94% 상승한 937억원 실적 선방...KB금융지주 ‘효자’로
KB금융지주의 보험 형제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양사 모두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산뜻한 출발에 올해 실적이 기대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맏형 KB손보의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2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매출)는 3.2% 증가한 3조191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부터 수익성 지표로 적용되는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은 약 8조2000억원이다.
투자영업의 흑자가 영향을 미쳤다. 1분기 투자영업손익은 작년 10억원의 순손실에서 105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채권금리 하락으로 유가파생손익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손해율 개선도 이유로 꼽힌다. 81.7%로 전년 동기 대비 1.2%p 개선됐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큰 폭 하락했다. 전년 대비 3.4%p 개선된 76.8%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지난 1분기 한국타이어 대형화재 보상 관련 일회성 비용이 있었다”며 “그런데도 자동차 사고율 감소와 장기보험 손해액 개선세가 지속돼 높은 순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둘째 KB라이프생명의 첫 실적도 산뜻하다. 1분기 연결기준 937억원의 순익을 냈다. 전년 동기(55억원) 대비 94% 상승했다. 작년 수치는 구 KB생명보험과 구 푸르덴셜생명의 순익을 합산한 결과다.
KB라이프생명은 KB금융그룹계열의 푸르덴셜생명(존속법인)과 KB생명(소멸법인)의 통합법인으로 올해 1월 출범했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파생손익 증가 및 투자수익률 개선에 주로 기인했다”라고 말했다.
1분기 신계약연납화보험료(APE)의 매출은 부진한 편이다. 1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7.4% 감소했다. 구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합병 영향이다.
다만 보장성 보험 포트폴리오가 눈에 띈다. 1384억원 중 보장성보험은 1131억원으로 81.7%를 차지한다. 저축보험은 33억원으로 비중은 2.4%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구성은 IFRS17(새 회계제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수익성 지표인 CSM에 확보에 저축성 보험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KB라이프생명의 몸집은 더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내재가치(EV) 마진율로 볼 때 보장성보험 상품은 20~30%, 저축성보험 상품은 10%이하 수준에 이룰 것으로 추정된다”며 “IFRS17 도입 이후 저축성보험의 경우 수입보험료의 일부(보장성)만이 보험수익으로 인식되는 반면, 보장성보험의 경우 대부분이 보험수익으로 인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KB 보험형제의 활약은 금융지주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는 평을 받는다. KB금융지주가 웃는데 한몫한 탓이다. KB금융지주는 1분기 실적을 소폭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것과 동시에 신한금융지주에 내줬던 ‘리딩금융그룹’ 타이틀을 탈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