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中서 허덕이는 K-뷰티”...LG생활건강, 올해 1분기도 전년동기비 영업익 '하락'

LG생건, 매출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 줄어..."원가 부담 상승 탓" 업계, "중국 매출과 면세점 내 실적 부진도 한몫" "아모레퍼시픽도 비슷한 구도 형성할 듯"

2023-04-27     서영광 기자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전체 매출은 소폭 늘었으나 원가 부담 및 고정비 상승과 더불어 뷰티 및 HDB(Home Care & Daily Beauty) 부문의 중국 시장과 면세점 성적 부진이 맞물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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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여전히 중국 내 K-뷰티에 대한 반응이 코로나19 이전만큼 뜨겁지 않다.

이날(27일) LG생활건강이 공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조6837억원, 영업이익은 16.9% 감소한 14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비교적 크게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은 원가 부담 및 고정비 상승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밖에도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더 있다. 중국 시장과 면세점 등에서 뷰티 및 HDB(Home Care & Daily Beauty) 부문이 크게 발휘하지 못한 것.

실제로 지난 1분기 뷰티와 HDB 매출은 각각 0.3%, 1.9% 증가했지만 뷰티부문 영업이익은 11.3% 감소한 612억원에 그쳤으며, HDB부문 영업이익은 40.7% 줄어들어 32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HDB부문의 경우 데일리뷰티 판매 호조로 매출이 늘었으며 오랄케어(‘페리오‘, ‘유시몰’)와 ‘피지오겔’ 매출이 증가했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부담과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HDB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샴푸 ‘닥터그루트’ 밀도케어를 신규 출시하고, ‘페리오’, ‘유시몰’ 미백 치약, 미백 부스터 등 치아 미백 라인업을 확대하여 기능성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도 했지만 아직 반응은 미지근하다.

반면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에 가장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Refreshment(음료) 사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Refreshment 사업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한 4192억원,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52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의 경쟁사인 아모레퍼시픽도 상황은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은 부진할 예상이나 적자전환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27일 <녹색경제신문>에 “국내 뷰티 브랜드들이 중국 사업의 영향권에 아직 허덕이고 있다”며 “일본 쪽 등 중국 외의 다른 글로벌 시장들에 주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수치적으로 두드러지는 결과가 나오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이 내달 2일 1분기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의 실적도 LG생활건강과 비슷한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